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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미래 바꿀 K-스타트업 신기술, 美 CES 혁신상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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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역대 최대 규모인 116개로 집계됐다. 특히 CES의 핵심 주제인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 HS4A)’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혁신상을 휩쓸어 눈길을 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에서도 인간안보를 중요 주제로 꼽았다. 인간안보는 인간의 삶이 △식량 △의료 △환경 △안전 등 다방면에서 풍요로워야 존엄과 평화도 지켜진다는 개념이다.

첨단기술 전시장인 CES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CTA 측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첨단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CES와 걸맞은 개념으로 구체화한 후 인간안보는 미래 중요한 산업의 한 축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CTA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학 등 28개 분야에서 전세계 313개 기업(379개 제품)이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이중 대·중견 규모를 포함한 국내 기업은 134개(158개 제품)로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아직 추가 발표가 남아있어 수상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 중 벤처·스타트업은 116개로 지난해 수상 기록(111개)을 넘어섰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벤처·스타트업도 지난해 5개에서 올해 7개로 늘었다.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스타트업은 △
미드바르, △
스튜디오랩, △
탑테이블, △
지크립토, △
원콤, △
로드시스템, △
만드로 등이다.

CES 혁신상 중 ‘인간안보’ 분야에 선정된 제품들. 노란색 테두리가 국내 스타트업 /사진=CES 공식 사이트 발췌

특히 혁신상 중 인간안보 분야에는 총 16개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무려 12개사(75%)가 국내 스타트업으로 나타났다. CES 혁신상은 CES에 출품된 제품들 가운데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우선 스마트팜 모듈 ‘에어팜’을 개발한
미드바르는 인간안보 분야는 물론, 전 분야에 걸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에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드바르는 공기 중 수분을 물로 바꿔 실시간으로 물을 자체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공기주입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작물이 증산하는 수분을 다시 뿌리에 공급, 수도 기반 시설이 없어도 운영 가능한 시스템이다. 물 요구량을 99% 절감해 사막 국가나 물 부족 국가 등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에서도 농사를 할 수 있게 한다.

나노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 기업인 링크솔루텍은 내시경 렌즈에 혈액이 붙어 의사의 시야가 방해받거나 김 서림을 해결할 수 있는 특수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CTA는 이를 통해 수술 안전성과 환자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성능 공기청정 솔루션 기업
칸필터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디젤매연저감장치(DPF) 기술을 차량 외에 적용했다. 기존 기술보다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세이프웨어의 스마트 추락보호 에어백 'C3' /사진=세이프웨어 제공안전 솔루션 기업
세이프웨어는 작업자의 추락·낙상 사고로 인한 중상을 방지해 주는 조끼 형태의 스마트 안전 장비로 인간안보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이 조끼는 내장된 센서가 추락 상황을 감지하면 에어백이 0.2초 만에 부풀어 올라 중상 취약 부위를 보호한다.

특히 사고 감지 시 비상 연락처로 사고 상황과 위치를 알려 사고자의 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CES에서 3차례나 혁신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개최된 미국의 권위 있는 발명상 ‘에디슨어워드’에서 금상도 차지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편한 소변 검사를 통해 △잠혈(염증 여부) △단백질(신장 건강) △포도당(당뇨 관리) △pH(체내 산성도) △케톤(체지방 분해 여부) 등 5가지를 빠르게 진단 가능한 스마트 검사 키트 개발사
옐로시스도 인간안보 혁신상에 올랐다.

CTA는 무인 가축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엣지팜’을 운영하는
인트플로우에 대해선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는 동시에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최첨단 농장 관리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텔레픽스의 나노위성 ‘블루본(BlueBON)’ 형상 /사진=텔레픽스 제공

위성 기술로 인간안보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도 있다.
텔레픽스가 올해 발사 예정인 6U급(가로 10㎝·세로 20㎝·높이 30㎝ 크기에 무게 10㎏ 수준) 나노위성은 세계 최초로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루카본은 해양생태계에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과정을 말한다. 해양생태계의 해조류, 맹그로브, 염생 식물 등은 전 세계적으로 면적은 작지만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외에도 △
리플라(플라스틱 재질·순도를 판별하는 플라스캔) △
쉐코(소형 기름유출사고에 사용 가능한 방제 로봇) △
인트인(정자 운동성 진단기기) △
토트(폐배터리 진단·해체 자동화 로봇 AI 솔루션) △
티아이(백내장 수술도구) 등이 인간안보 혁신상에 선정됐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올해 CES에서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기술로 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안보 개념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권, 인간적인 안보 문제 상당수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기술은 혁신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사흘 앞둔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사진=뉴스1

한편 중기부는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스타트업 116개 중 91개(78.4%)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개발 지원사업인 ‘팁스’와 사업화 지원 등 중기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CES 2024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혁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함께한 결과”라며 “CES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보여주고 해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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