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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월드스타’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손 감독은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손 감독은 “냉정히 말해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번에 (아시안컵 본선에서) 우승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 전력이 역대 최고라는 평가 속에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손 감독은 일본과의 수준 차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 개인 기량의 총합에서)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지난 64년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나를 포함한 우리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 실력과 투자 등 모든 면에서 일본에 뒤지는 상황에서 우승하는 게 오히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에 도취해 (변화를 등한시한 채) 얼마나 또 우려먹겠나. 그러다 한국 축구가 병들까 봐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텅 빈 실력으로 어떻게 일본을 한 번 앞선다고 해도 그건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를 질문에 대해서는 “토씨 하나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써 달라. 흥민이는 절대로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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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표팀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반 터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는 이라크 미드필더진에 몇 차례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경기의 혈을 뚫은 건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전반 40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으로 공이 흘러나오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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