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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10시간 동안 코피 줄줄…아들 살린 건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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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의 선행이 새해 모두의 가슴을 따듯하게 해주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임원석 서울숲지구대장이 겪은 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 백 모 목사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문자였다.

알고 보니 백 목사 아들은 군입대를 2주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갑자기 코피를 10시간 넘게 쏟아 대학병원에 가보니 하루 빨리 입원해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병명은 림프구성 백혈병이었다. 혈액암의 한 종류로, 주로 골수 내 미성숙 세포 단계에서 림프구가 과다 증식해 생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항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혈이다.

이에 임 대장은 백 목사 가족을 위해 나섰다.그는 한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 서울경찰기독선교연합회 카카오톡 단톡방에 백씨 사연과 함께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임 대장도 가족이 아팠던 경험이 있어 백 목사를 돕고 싶었다고 한다.

임 대장이 글을 남기자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이 도착했다. 지구대에는 매일같이 헌혈증이 담긴 소포가 도착했다. 한 달 동안 서울경찰청 기독선교연합회와 성동경찰서, 중랑경찰서 기독선교회 등에서 50여명의 경찰관이 헌혈증서 총 190매를 전달했다.

이헌혈증서는 1개당 수혈 팩 1개로 맞바꿀 수 있다. 헌혈증서가 없으면 각자 수혈 팩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 때 본인부담률이 5%(건강보험 적용시), 비급여가 100%다. 헌혈증서를 전달하면 한 팩당 7697~15만 3940원인 수혈비용을 아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백 목사는 “병원에서는 아이 건강 상태에 따라 항암 치료 받는 횟수도 달라져서 최대한 많은 헌혈증을 모아두라고 했다”며 “매번 긴급 수혈이 필요할 때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 도움을 요청하곤 했는데 이렇게 경찰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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