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여명에 7만1천여회 상담 지원…만족도 91.4%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지난해 서울시의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서 참여자의 자존감 등 긍정적 정서는 향상되고 우울 등 부정적 정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대상으로 일대일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마음건강 지원사업에는 만 19∼39세 서울 청년 1만31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년의 1.5배 수준이다.
이들의 누적 상담 횟수는 7만1천542회로, 1인 평균 약 7.1회의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지난해 사업 참여자 3천976명에 대한 사업 참여 전·후 효과성을 측정한 결과, 자아존중감(61.0→68.9점), 회복탄력성(56.4→63.2점), 삶의 만족도(50.6→62.3점) 등이 향상됐다.
우울감(55.4→45.3점), 불안감(55.1→44.6점), 스트레스(65.5→58.2점), 외로움(63.0→55.4점) 등 부정 정서는 사업 참여 이후 감소했다.
프로그램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사업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91.4%에 달했다.
또 92.6%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항목별로는 상담사에 대한 만족도가 91.9%로 가장 높았고, 상담 효과(88.3%), 프로그램 진행 안내(85.6%) 등이 뒤를 이었다.
상담 효과에 대한 체감도도 높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됐다'(91.1%), ‘위로와 지지를 받았다'(90.7%), ‘내가 처한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89.9%) 등 응답자 대부분이 상담 이후에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담 이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64.9%), 실제 어려움과 문제 해결(55.7%)에 대한 체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향후 심리상담과 함께 심리교육, 처방 프로그램, 유관기관 및 정책 연계 등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에 대한 개선점으로는 상담 횟수를 늘렸으면 한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시는 청년들과 상담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상담을 올해는 2월로 대폭 앞당겨 단절 없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본상담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도록 명상·미술·음악 등이 융합된 집단상담 프로그램, 심리교육·특강, 신경심리 및 뇌과학 프로그램 등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책임상담파트너를 중심으로 하는 사례회의, 상담 교육, 소진 예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상담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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