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 인기’ 화천산천어·홍천강꽁꽁축제 행락객 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새해 첫 주말이자 토요일인 6일 전국 곳곳의 축제장과 관광명소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려는 인파로 종일 북적였다.
이날은 겨울 중 가장 기온이 떨어진다는 소한(小寒)이었지만 그리 춥지 않은 맑은 날씨 속에 ‘얼음낚시’ 등 한겨울 이색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휴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 얼음낚시 즐겨보자…아침부터 ‘장사진’
강원지역 대표 겨울 축제장인 얼음 낚시터는 이날 오전부터 인파로 붐볐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린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얼음 낚시터 개장을 기다리는 방문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축제장 주변과 인근 도로까지 몰려든 차량에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낚시터가 개장하자 새하얀 얼음벌판은 순식간에 관광객으로 가득해졌다.
이날만을 기다렸다는 듯 물고기를 낚을 때마다 “와∼ 잡았다”라는 환호성이 메아리쳤다.
같은 날 홍천강꽁꽁축제가 열린 홍천강 일대도 송어낚시, 얼음 썰매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야외 겨울 스포츠도 인기 만점이었다.
이날 정오 기준 하이원 스키장에는 6천493명이 찾는 등 강원지역 스키장들도 은빛 질주를 즐기려는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몰렸다.
대구 신천둔치 야외스케이트장과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에도 가족 단위부터 연인까지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 겨울 정취 만끽…전국 명소, 관광지 북적
맑은 날씨를 보인 충북지역도 명소와 관광지마다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2천명의 등산객이 입장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겨울 산의 정취를 즐겼다.
속리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평소보다 두배나 많은 방문객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등 1천m 이상의 고산이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에도 이른 아침부터 발길이 이어졌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도 했다.
울산지역 대표 해안 관광지인 동구 대왕암공원의 해송 군락지와 출렁다리를 찾은 시민들도 추운 바닷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정취를 즐겼다.
인천 마니산 정수사에도 고즈넉한 절 풍경을 눈에 담으며 방문객들이 한주일간 쌓인 피로를 풀었다.
경기 파주 감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운계폭포, 까치봉, 임꺽적봉, 장군봉 등을 연결하는 약 7.1㎞ 길이의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한 폭의 수묵화가 펼친 듯한 겨울 풍경을 감상했다.
부산 해운대, 광안리, 기장군 일대 카페와 산책로는 화창한 날씨 속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황령산, 금정산성, 장산 등 산에도 도심 속 겨울 정취를 느끼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에는 구름이 끼며 흐렸지만, 새별오름 등 주요 오름과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의 동백꽃 명소를 보려는 입장객들로 붐볐다.
오후에는 구름이 걷히며 날이 맑아지자 협재, 함덕 등 주요 해변에도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황대일·김용태·배연호·차근호·최은지·이성민·임채두·박지호·황수빈 기자)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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