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A 씨의 범행 동기가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가 A 씨로부터 압수한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8쪽짜리 문서에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 표현이 다수 담겨 있다고 지난 5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A 씨는 ‘역사’, ‘사명감’ 등 단어를 언급하며 범행을 정당화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 표현이 다수 담겨 있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인 지난 2일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하며 A 씨의 외투 주머니 안에서 이 문서를 발견해 압수했다. 지난 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되기 전 A 씨가 언론에 스스로 밝힌 ‘8쪽짜리 변명문’이다.
A 씨가 남긴 문서에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라는 글을 남겼다.
경찰은 “A 씨가 문서 내용과 비슷한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 씨의 경찰 진술과 심리 상태를 분석 중이다. 조현병 등 정신 병력이 있는지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경찰은 피의자신상공개심의위원회 등을 열어 A 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할지 다음 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A 씨에게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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