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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는 2027년 경기 연천군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 훈련소뿐 아니라 반려동물 장묘 및 추모시설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에서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마파크는 올해부터 조성에 들어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연천군 군남면 일대 임진강 유원지 부지 약 12만㎡에 조성되며, 카라반·글램핑·오토캠핑이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 △반려견 동반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훈련소 △동물미용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서울 시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90만 가구(22.2%)로 반려동물 수는 114만 7000마리에 달한다.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최근 경기 여주, 오산 등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으나 서울의 경우 부지 확보가 어려워 경기 북부 연천에 조성하게 됐다. 서울시는 2027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2030년 서울-양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시간 내로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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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인 중 74.4%가 향후 반려견 동반여행 의향이 있지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숙박시설 부족(55%), 음식점·카페 부족(49.5%) 등의 어려움을 표했다.
아울러 시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 또한 필요하다 보고 테마파크 인근 약 5000㎡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조성한다. 시는 추모관에 화장장 또는 건조장, 봉안당 등의 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수 있게끔 돕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한해 13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 사체가 발생하며, 서울 반려동물 양육가구 중 46.8%가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해 동물 사체를 처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3.1%의 경우 종량제봉투에 처리하는 실정이다.
연천군은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반시설 공사 △임진강 하천구역 정비 △공청회 등을, 서울시는 △테마파크 조성․운영 등을 진행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문화를 즐기고 싶은 반려동물 양육가구를 위해 공기 맑고 드넓은 연천에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며 “연천군과의 협력이 ‘지역 상생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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