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개성공단 역사 속으로…지원재단도 문 닫는다

서울경제 조회수  

개성공단 역사 속으로…지원재단도 문 닫는다
파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 연합뉴스

개성공단 역사 속으로…지원재단도 문 닫는다
2022년 10월 5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2007년 문을 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된 지 약 8년 만에 완전 폐쇄의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재단의 기본 업무인 ‘공단의 개발 및 운영 지원’ 사실상 수행 불가가 이유지만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대남·대미 위협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초강수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개성공단지원재단을 해산하기로 지난해 말 결정했다”며 “재단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해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의 해산은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지원부’ 질타 이후 남북 교류·협력 분야를 축소하는 흐름 속에 개성공단지원재단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오른 것에 대한 최종 조치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산 결정 배경에 대해 “개성공단 운영 중단 장기화에 이은 북한의 공단 무단 가동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개성공단지원재단이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출범한 개성공단지원재단은 공단 입주 기업의 인허가, 출입경, 노무, 시설 관리 등을 지원해왔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공단 운영이 중단된 뒤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개성공단지원재단을 유지하려면 인건비 등을 포함해 연간 70억~80억 원가량이 소요된다. 현행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재단의 해산 관련 조항이 없다. 이에 따라 상위법인 민법 제77조 1항 법인의 해산 사유를 준용해 재단 해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수뇌부의 잇따른 남북 관계 악화 행보가 이번 조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전쟁 중인 적대적 국가로 재정의하고 후속 조치로 당 통일전선부 등 대남 사업 기구들을 정리·개편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정부가 검토해온 개성재단 해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최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일조한 측면이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6월 추진한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일각에서는 ‘통통라인(남측 통일부·북측 통전부)’까지 사라지면서 통일부가 앞으로 북한 주민 인권침해 알리기와 정보 수집, 탈북민 관리 강화, 대북 심리전 등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는 업무 이관 내용을 담은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곧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다만 재단을 해산하더라도 입주 기업 지원 업무는 민간 위탁을 통해 계속 수행할 방침이다. 현재 개성공단지원재단 직원 41명에 대해서는 희망퇴직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AI 추천] 공감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두아 리파 서울에서 만나는 법
  • ‘놀라운 견생승리’ 같은 시작점에서 출발한 유기견 셋, 쑥쑥 자라서 출세했다?
  • 이혼 후 셋째 낳더니 넷째 바로 임신한 티아라 멤버
  • 손맛 좋은 뮤지엄
  • “12월 1일부터 싹 다 조진다” 운전자들, 차에 이거 없으면 난리난다!
  • “테슬라 오너들 오열!” 더 저렴하고 고급스럽다는 이 전기차 국내 출시는 언제?
  • “피해자들 보상은 해주나” 애기 유모차 끌던 엄마도 뺑소니 친 운전자!
  • ‘타스만 장난감 수준’.. 남성미 폭발한 르노 픽업트럭 ‘이 차’ 뭐길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은형♥’ 강재준 붕어빵 아들, 카메라 플래시에 눈 번쩍…하하 “귀여워”

    연예 

  • 2
    “너무 이기적이다”“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계약 연장 제안 받지 못했다”폭로한 스타 향해 비난 봇물→“압박에 굴하지 마라”며 비난 퍼부은 전문가들

    스포츠 

  • 3
    ‘불펌’ 잡고 IP 연계 늘리는 웹툰, 도약 발판 마련할까

    차·테크 

  • 4
    [리뷰] ‘서브스턴스’ 피 칠갑한 데미 무어가 꼬집은 기괴한 아름다움

    연예 

  • 5
    체질개선 속도내는 엔씨…내부 반발 수습은 어찌하리오

    차·테크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금 뜨는 뉴스

  • 1
    가상모델·맞춤코디·재고관리…요즘 패피는 'AI 신기술' 입는다

    차·테크 

  • 2
    “작고 가볍지만 데스크톱급 성능” 에이수스 TUF 게이밍 A14 ②성능편 [리뷰]

    차·테크 

  • 3
    "서부의 라이벌들이 최고의 경쟁자"…日 '최연소 퍼펙트' 영입전은 이파전? LAD-SD가 격돌한다

    스포츠 

  • 4
    "일본엔 훌륭한 선수들 많아" 日 퍼펙트 괴물, 기쿠치와 한솥밥 먹나→에인절스 보강 안 끝났다

    스포츠 

  • 5
    '돌싱글즈6' 보민이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던 이유 = 가족 [TV온에어]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두아 리파 서울에서 만나는 법
  • ‘놀라운 견생승리’ 같은 시작점에서 출발한 유기견 셋, 쑥쑥 자라서 출세했다?
  • 이혼 후 셋째 낳더니 넷째 바로 임신한 티아라 멤버
  • 손맛 좋은 뮤지엄
  • “12월 1일부터 싹 다 조진다” 운전자들, 차에 이거 없으면 난리난다!
  • “테슬라 오너들 오열!” 더 저렴하고 고급스럽다는 이 전기차 국내 출시는 언제?
  • “피해자들 보상은 해주나” 애기 유모차 끌던 엄마도 뺑소니 친 운전자!
  • ‘타스만 장난감 수준’.. 남성미 폭발한 르노 픽업트럭 ‘이 차’ 뭐길래?

추천 뉴스

  • 1
    ‘이은형♥’ 강재준 붕어빵 아들, 카메라 플래시에 눈 번쩍…하하 “귀여워”

    연예 

  • 2
    “너무 이기적이다”“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계약 연장 제안 받지 못했다”폭로한 스타 향해 비난 봇물→“압박에 굴하지 마라”며 비난 퍼부은 전문가들

    스포츠 

  • 3
    ‘불펌’ 잡고 IP 연계 늘리는 웹툰, 도약 발판 마련할까

    차·테크 

  • 4
    [리뷰] ‘서브스턴스’ 피 칠갑한 데미 무어가 꼬집은 기괴한 아름다움

    연예 

  • 5
    체질개선 속도내는 엔씨…내부 반발 수습은 어찌하리오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가상모델·맞춤코디·재고관리…요즘 패피는 'AI 신기술' 입는다

    차·테크 

  • 2
    “작고 가볍지만 데스크톱급 성능” 에이수스 TUF 게이밍 A14 ②성능편 [리뷰]

    차·테크 

  • 3
    "서부의 라이벌들이 최고의 경쟁자"…日 '최연소 퍼펙트' 영입전은 이파전? LAD-SD가 격돌한다

    스포츠 

  • 4
    "일본엔 훌륭한 선수들 많아" 日 퍼펙트 괴물, 기쿠치와 한솥밥 먹나→에인절스 보강 안 끝났다

    스포츠 

  • 5
    '돌싱글즈6' 보민이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던 이유 = 가족 [TV온에어]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