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해 첫 업무보고를 국민과 함께 받으며 “국민이 불편해하는, 기업 활동하는 데 불편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첫번째, 활력있는 민생경제’를 주재하고 “올해도 정부는 민생을 안정시키고, 기업이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규제는 더 과감하고 단호하게 풀고, 첨단산업은 촘촘하게 지원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새해에도 경제와 세일즈, 일자리 외교에 집중해 수출 7000억원, 외국인 투자 350억달러, 해외수주 570억달러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활력있는 민생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방향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2%대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에너지 분야에 11조원 규모 예산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전기요금, 이자비용, 세금부담 경감을 위한 ‘소상공인 응원 3대 패키지’ 시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택 구입 인센티브, 관광 활성화, 외국인 유입 촉진 등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 등이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경제 성과라며 △금융부담 이자부담 경감 △플랫폼 업체 독과점 해소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및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강력한 드라이브를 약속했다.
기존 정부 부처별로 이뤄졌던 업무보고 형식도 변화를 줬다. 새해에는 주제별로 국민이 참여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의 업무보고를 기획했다. 민생경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업무보고에는 소상공인과 근로자, 무주택자, 청년, 어르신, 주부 70여명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부처 장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원장,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 장소 역시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상징하며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경기 용인시의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을 선택했다. 이 장소는 대기업의 기부로 중소기업 인력을 개발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이어질 새해 업무보고 역시 종례와 같이 부처 중심으로 할 것이 아니라 부처 칸막이를 전부 없애고, 국민이 관심 가질 수 있는 과제별, 주제별로 전국 곳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로서, 또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서, 또 함께 해법을 결정하는 자리로 이렇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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