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세종시 금빛노을교와 아람찬교에서 차량 4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24분쯤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세종 병원 2곳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어 오전 6시 27분쯤에는 금빛노을교 인근에 있는 아람찬교에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다쳐 세종과 충북 오송의 3개 병원으로 나눠 이송됐다.
교각 두 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추돌사고의 부상자 14명은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연쇄추돌 사고가 짙은 안개와 블랙 아이스(도로 결빙 현상)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실제 이날 사고 지점에는 전날 내린 비로 도로가 얼어붙어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의 블랙아이스가 형성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는 사고 직후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 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도로 표면에 생기는 얇은 얼음막을 말한다. 얇고 투명해 검은색 아스팔트가 그대로 비쳐 보여 블랙 아이스(검은 얼음)이라고 불린다. 도로 위 매연이 함께 얼면서 검은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블랙 아이스는 주행 중 발견이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고 역시 어두운 새벽, 운전자들이 블랙 아이스를 보지 못해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 여파로 교각 두 곳은 양방향 통행이 금지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도로정체가 빚어졌다.
도로 통제는 오전 10시 33분쯤 모두 풀렸다. 아람찬교는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인 오전 9시 59분부터, 금빛노을교는 오전 10시 33분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