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A 씨가 유치장에서 독서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수사본부는 4일 오후 1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A 씨를 법원으로 이송한다. 지난 2일 밤 11시 30분쯤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 씨는 자해나 폭력을 시도하지 않았다. 끼니도 거르지 않고 잠도 잘 자는 등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감 중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중이다. A 씨는 경찰에 “독서하고 싶다”라고 요청했다. 이후 A 씨는 경찰서 내부에 비치된 책 한 권을 받아, 책을 읽으며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도서를 지정해서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변호사 외에는 면회가 금지된 상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A 씨에게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갑자기 휘두른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별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에 앞서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의 A 씨 집과 A 씨가 운영해 온 공인중개사 사무소, A 씨 차량 등을 압수수색 해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과도, 칼갈이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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