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만명→지난해 6만6천명→올해 5만9천명
학생 수 지역별 양극화…’중구 57명 vs 서초구 146명’
공립초교 예비소집 4∼5일…”취학통지서 소지하고 직접 방문해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저출생 영향으로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매년 줄어들더니 올해는 처음으로 5만명대로 떨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공립초등학교 564곳에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예비 소집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사립초등학교 38곳과 국립초등학교 2곳은 학교 일정에 따라 예비 소집일이 다를 수 있어 학교로 문의해야 한다.
올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국·공·사립 통틀어 5만9천492명으로 전년 대비 10.3% 급감했다.
저출생 영향으로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매년 줄고 있으며, 5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천118명에서 2020년 7만1천356명, 2021년 7만1천138명, 2022년 7만442명 등 지속해서 감소했다.
그러다가 2023년 6만6천324명으로 첫 6만명대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5만명대로 줄어든 것이다.
취학 대상자가 줄자 학급당 학생 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2023∼2027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는 2022년 21.4명에서 2028년 20.2명으로 줄어든다.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늘고 있다. 서울 국공사립 초등학교 기준으로 2022년에는 51개(9%)가, 2027년에는 85개(14%)가 소규모 학교가 된다.
학령인구는 중구나 종로구 등 거주하는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더욱 적었다. 반면에 서초구 등은 이보다 훨씬 많아 지역별 양극화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의 자치구별 의무취학 예정자 수는 중구가 513명으로 가장 적었고, 송파구가 5천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무취학 예정자 수를 학교 수로 나눠보면 중구가 1학교당 취학 예정 학생 수가 57명으로 가장 적었다. 다음은 금천구(65명), 종로구(72명), 용산구(83명), 관악구(87명) 순이었다.
많은 곳은 서초구가 146명, 도봉구 145명, 서대문구 134명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 인구가 밀집된 대단지 아파트 지역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 등은 학생 수가 많고, 도심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는 구도심 등은 학생 수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해 10월 1일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통보되는 수치를 말하는 것으로, 실제 입학하는 학생 수는 보통 취학 대상자의 90% 내외다.
예비소집 시간은 오후 4시∼8시이다.
취학대상 아동과 학부모는 취학통지서를 소지하고 입학 예정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예비 소집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예비 소집일 이전에 학교에 문의해 별도로 취학 등록을 할 수 있다.
장기 휴가 등으로 학교에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비대면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취학이 어려울 경우에는 보호자가 학교에 취학 면제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예비 소집 기간 지원청, 경찰청 등과 적극 협력해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학부모를 위한 안내 자료는 예비 소집 때 받아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 누리집(http://parents.sen.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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