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의 한 뉴스 채널이 남북한의 긴장 관계를 보도하면서 태극기와 일장기를 합성한 그래픽 화면을 내보내 논란이 인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CNN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일본항공(JAL) 충돌사고 뉴스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서 대한항공 여객기 섬네일을 띄워 빈축을 사고 있다. 섬네일은 유튜브 등에서 콘텐츠를 미리 나타내 보여주는 대표 이미지를 뜻한다.
3일 개드립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오후 하네다공항 사고 직후 CNN이 자체 유튜브 채널에 내보낸 뉴스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2일 오후 5시 47분쯤 하네다공항에 착륙 중이던 JAL 여객기와 이륙 준비 중이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부딪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JAL 여객기 탑승객은 전원 탈출했지만, 해보청 항공기 승무원 5명은 기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일본 비행기에 불이 붙었다(Japanese plane on fire)’는 제목의 CNN 영상에는 뜬금없이 대한항공 여객기 섬네일이 띄워져 있다.JAL 여객기 사진이 노출돼야 할 자리에 아무런 관련도 없는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이 박혀 있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편집 실수다.
영상 댓글 창에는 한국 누리꾼들을 포함해 섬네일 오류를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졌고, 사태를 파악한 CNN 측은 뒤늦게 섬네일을 상황에 맞게 수정했다.
해외 방송사의 유사한 편집 사고는 며칠 전에도 있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에는 프랑스의 한 뉴스 채널이 한국의 태극기를 일장기와 유사하게 그린 그래픽을 내보내는 방송 사고가 벌어져 “모욕적”이라는 한국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프랑스 채널 LCI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발언을 집중 소개하며 한반도 문제를 해설했다.
이 과정에서 LCI 측은 배경 화면에 넣은 태극기 그래픽을 넣으면서 중앙의 태극 문양을 빨간 원으로 그려 넣었다. 언뜻 보면 일장기와 혼동할 수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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