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 전문가 이수정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를 언급하며 ‘계획적 테러’일 가능성에 대해 주장을 제기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나왔다.
이날 라디오에 출연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단순한 묻지마 테러는 아닌 것 같다”며 “(범인이) 꽤 오랫동안 피해자의 일상을 계속 예의주시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정신질환에 기인한 묻지마 테러로 보기는 어렵고 나름의 정치적 목적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했다.
또 이번 범행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목표로 한 테러 사건인 것은 틀림없다”며 “(범행을 계획하려면) 정보 검색 능력도 있어야 하고, 유세의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서 파악해야 한다. 더군다나 유세의 정보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는데, 그런 것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추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이 교수는 피의자가 정신질환을 가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실 판단 능력상의 어떤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그 대상자가 특정되기가 어렵다”며 “편집증적인 사고가 굉장히 진행 중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이동하던 중 60대 남성에게서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돼 2시간가량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았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60대 남성 김 모 씨(1957년생·67)로부터 “살인 고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된 점으로 미뤄 이 대표를 꾸준히 따라다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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