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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플러스]2024 주요대학 정시 요강 총정리 “AI·반도체 등 첨단학과 신설, 모집군 변경 대학 많아…지원 전략에 맞게 꼼꼼히 챙겨야”

전자신문 조회수  

서울·고려·연세·성균관·서강 등 주요 14개 대학
모집정원, 신설학과, 모집 군,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등 분석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3일부터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는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분야 관련 신설학과 설치 대학이 늘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모집군이 변경된 대학이 많아 지원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과 비교해 수능 영역 반영 비율이 바뀐 대학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4년제 대학은 3일부터 6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전문대학은 3일부터 15일까지 정시 모집을 한다. 에듀플러스는 4년제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사항을 진학사와 함께 정리했다. 학교는 가나다 순이다.

◇건국대, 국어·수학 중요성 높아져

2024학년도 건국대 정시 선발인원은 1321명으로 전년 대비 40명 감소했다. 인원 변화가 있는 모집 단위 대부분은 1~2명 감소를 한 정도다. 예체능 계열 영상학과가 10명 줄고, 인문·자연계열에서는 경영학과가 5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다. 건국대는 전년도까지 한국사를 5% 반영했으나 올해부터 반영 비율에서 제외하고 등급에 따라 감점 처리한다. 영어 반영 비율도 조정했다. 인문·자연계열은 영어 비중을 15%에서 10%로 낮췄다. 대신 국어 또는 수학 영역의 중요성이 커졌다. 문과대학 위주로 선발하는 인문Ⅰ모집 단위는 국어 반영 비율이 40%까지 올랐다.

◇경희대, 반도체 등 신설 학과 주목

2024학년도 경희대 정시는 2162명을 모집한다. 글로벌Hospitality·관광학과가 신설돼 5명을 선발한다. 기존 전자공학과는 ‘전자정보공학부 전자공학과’로 명칭이 바뀌었고 ‘전자정보공학부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됐다. 경희대 정시 모집 요강에서 가장 큰 변화는 광역단위 모집이다. 사회과학광역(56명), ICT광역(34명), 생명과학광역(20명)을 뽑는다. 원서접수 시 각 광역 모집별로 모집단위 안에서 희망 전공을 표시할 수 있다. 1학년 말에 최종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수능 반영 방법은 전년도와 같다. 인문계열을 인문과 사회로 나눠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다르게 하고 있으니 모집 단위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해야 한다.

◇고려대, 교과 반영 전형 신설

고려대 2024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은 1558명이다. 올해부터 교과를 반영하는 전형을 신설해 일반전형으로 1118명을, 신설된 교과우수전형으로 440명을 선발한다. 신설된 교과우수전형은 수능 80%에 교과성적 20%를 반영한다. 원점수와 평균 등이 기재된 모든 과목의 석차등급, 성취도,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활용해 교과성적을 산출한다. 수능 반영 방법은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년도에 간호대학과 자유전공학부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해 50%씩 선발했는데, 올해는 모두 인문계열 선발 방식을 따른다는 정도만 다르다.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동국대, 한국사·영어 반영 비율 변경

동국대는 정시 모집에서 1124명을 선발한다.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17명),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5명), 전자전기공학부(4명), 정보통신공학과(2명) 등 자연계열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인문계열은 경제학부(3명), 회계학과(2명)가 모집 인원이 늘었다. 전년도까지 한국사를 5% 반영했으나 올해부터는 반영 비율에서 제외하고 등급에 따라 감점한다. 동국대는 한국사를 1등급에만 만점 점수를 부여했는데, 올해부터는 4등급까지를 만점으로 처리하고 5등급부터 2점씸 감점한다. 영어 반영비율도 조정해 기존 20%에서 15%로 낮췄다. 바이오시스템대학 모집단위와 가정교육과는 자연계열로 분류되지만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서강대, 수학 비중 높아

서강대는 609명을 선발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원 외로 10명을 선발하고, 올해 신설된 게페르트국제학부의 경우 수시 미충원 인원만 선발한다. 가장 큰 변화는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계열별 필수응시영역 제한을 완화한 것이다. 수학은 선택과목 제한을 없앴고, 탐구는 계열 상관없이 사회·과학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서강대는 수학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인문계열 모집단위 보다 자연계열 모집단위 충원율이 높게 나타난다.

◇서울대, 교과 평가 점수 반영

서울대는 정시모집으로 1325명을 뽑는다. 첨단융합학부가 신설돼 지역균형 20명, 일반전형 50명을 선발한다. 따라서 실제 모집 단위별 선발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올해 서울대 정시 모집은 과탐에서 서로 다른 Ⅰ+Ⅱ 또는 Ⅱ+Ⅱ 조합에 응시해야 했던 조건이 폐지됐다. 이와 함께 과탐에 조정점수를 부여해 Ⅰ+Ⅱ에 3점, Ⅱ+Ⅱ에 5점을 부여한다.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 두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점, 교과평가 20점을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등급 조합 간 1~1.5점의 차이가 발생한다. 지역 균형전형에 비해 등급 조합별 점수 차이가 작고, 1단계에서 모집인원 두 배수를 기계적으로 선발한 후 그 인원 중 최고점과 최저점 간 점수 차이를 반영한다.

◇서울시립대, 첨단학과 신설 주목

서울시립대는 올해 정시에서 812명을 모집한다. 가군의 경우, 첨단융합학부 융합바이오헬스전공(5명)·첨단인공지능전공(5명)·지능형반도체전공(10명)을 신설해 모집한다. 나군의 경우 경영학부(-11명) 등 전체 모집단위에서 모집 인원을 줄였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인문·자연 각 세 가지 유형으로 선발한다. 바뀐 부분은 인문Ⅲ 유형에서 국어 비중을 5%p 올리고, 수학 비중을 그만큼 줄였다는 점이다. 전년까지 인문Ⅰ로 선발했던 국문학과·국사학과·중문학과를 인문Ⅲ에서 선발한다는 점이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주최 2024 대입 정시모집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원전략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강의자료를 기록하고 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제외하고 나군 이동

성균관대는 1608명을 뽑는다. 글로벌융합학부가 가군에서 10명을 모집하고, 첨단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20명)도 가군에서 선발한다. 그 외 인문과학계열(+12명), 사회과학계열(+29명), 글로벌경영(+3명), 자연과학계열(+19명), 공학계열(+16명), 전자전기공학부(+9명)에서 선발인원이 늘었다. 반면, 반도체시스템공학(-10명), 의예(-5명)과는 인원이 줄었다. 성균관대는 모집 ‘군’ 이동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연과학계열을 제외하고, 기존 가군에서 모집한 학과들이 나군으로 이동했다. 한문교육· 영상학·전자전기공학부·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수학교육·건설환경공학부가 군을 이동했다. 그동안 다군 선발이 없었으나 올해 반도체융합공학 30명과 에너지공학 10명을 다군에서 선발한다.

◇숙명여대, 수능 영역 반영 비율 작년과 동일

숙명여대는 올해 정시에서 전년보다 24명 감소한 1060명을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전년도와 같다. 수학과와 통계학과는 수학 반영 비율이 50%로 매우 높다. 통계학과·인공지능공학부·의류학과의 경우 수학 지정과목이 없고 탐구영역도 사탐·과탐 모두 가능하다. 2023학년도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70%컷 백분위평균 87~88 정도의 결과를 나타냈다. 자연계열은 수학 비중이 높은 수학과와 통계학과 입시 결과가 84 정도고, 다수의 학과는 86~88 정도를 보였다. 약학부의 입시 결과는 96.25였다.

◇연세대, 영어 중요성 높아

2024학년도 연세대 정시 모집은 가군 1500명 선발로 전년 대비 36명 감소했다. 작년에 비해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5명 늘었고,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3명이 줄었다. 경영학과(-9명)·경제학과(-5명)는 선발 인원이 감소했고, 인공지능학과(+5명)·의예과(+3명) 등은 증가했다. 예체능 계열 전형 한국사 등급별 반영 점수가 5등급까지 만점에서 4등급까지 만점으로 변경됐다. 수능 반영 방법은 영어 영역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고 반영 비율로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경쟁대학 중 영어 중요성이 높은 편이다. 탐구의 경우 자연계열은 과탐에서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화여대, 전공 구분없이 계열별 통합선발

이화여대는 1139명을 선발해 전년 대비 64명이 증가했다. 인문·자연계열을 나군에서 모집하고, 가군에서는 미술 관련 예체능 모집단위만 184명을 선발한다. 나군에서 인문·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와 음악·체육 모집단위를 합한 955명을 뽑는다. 지능형반도체공학전공이 신설돼 자연계열로 36명을 모집한다. 이화여대 정시 특징은 전공 구분 없이 계열별 통합선발을 한다는 것이다. 단, 사범대학·의예·간호·약학· 뇌·인지과학부·인공지능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제외한다. 인문계열 173명, 자연계열 141명을 학과 구분 없이 선발한다. 계열별 통합 선발된 신입생은 입학 후 1학년 말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한다.

전자신문 교육섹션 에듀플러스가 주최하고 이티에듀가 주관하는 '2024 이공계 대학 입시 전략 설명회'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 2관에서 열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2024 수능전망, 상위권 대학 수시, 정시 합격선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한국외대, 서울캠 자연계열 AI융합대학 첫 신설

2024학년도 한국외대는 정시에서 1397명을 모집한다. 가군 340명, 나군 648명, 다군 409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는 다군에서 기존 경영학부 64명 모집 외 AI융합대학을 신설해 Language&AI융합학부 18명, Social Science&AI융합학부 18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 모집만 했던 서울캠퍼스에서 자연계열인 Language&AI융합학부를 다군에 신설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어문계열과 사범대학은 국어·수학 각 30%, 영어·탐구 각 20%를, 상경계 및 일부 사회과학계열 모집 단위는 수학을 35%, 영어를 15% 반영한다. 자연 계열 경우 사탐+과탐 또는 2과목 모두 사탐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학 영역이 35%, 탐구 30%로 수학·탐구 영역에 높은 반영 비율을 적용한다. 영어 영역은 15% 반영 모집 단위에서 인문·자연을 구분해 배점한다.

◇한양대, 바뀐 모집군 확인해야

한양대는 1264명을 선발한다. 전체 선발인원은 전년도와 같지만, 군별 모집이 바뀌었다. 지난해 수시로 뽑았던 생활과학대학 모집을 가군으로 포함했다. 스포츠사이언스전공은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했고, 연극영화학과(연출 및 스텝)·연극영화학과(연기)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바뀌었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는 나군에서 지난해 16명을 모집했는데 올해는 8명만 모집한다. 충원율은 지원패턴에 따라 가군에 비해 나군에서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추가 합격을 기대하고 한양대에 지원한다면 나군을 고려할 만 하다.

◇홍익대, 표준점수 평가 반영

홍익대는 2024학년도 정시에서 수능우수자전형으로 전년 대비 56명 증가한 891명을 선발한다. 타 대학들이 탐구 점수를 백분위로 활용해 자체 변환표준점수로 적용하지만, 홍익대는 표준점수를 평가에 반영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열은 국어·수학 비율이 동일하게 높다. 자연계열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을 미적분 또는 기하로 지정하고 과탐을 필수로 하면서, 반영 비율도 수학이 35%로 가장 높다. 과탐도 30%로 높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은 가능하나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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