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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에도 밤새 폭탄이 떨어졌다…가자지구선 2만1822명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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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과 새해 첫날에도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엔 폭격이 계속돼 새해를 맞는 희망과 기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보도하는 하니 마흐무드 기자가 밤새 가자지구 중부에 반복적으로 폭탄이 떨어져 주민들이 새해를 축하하는 대신 폭격을 피해 도망 다녔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을 보면 전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1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12월29일~30일 오후까지 16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어 세밑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는 12월31일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및 알부레이 지역 폭격으로 한 건물에서 10명이 숨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0월7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2만182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졌다.

폭죽 대신 폭격으로 새해를 맞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희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부 라파로 피난 중인 북부 출신 자이납 칼릴은 12월31일 <로이터>에 “오늘밤 세계 각국의 하늘은 폭죽으로 들뜨고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할 것이다. 가자지구의 하늘은 지금 이스라엘 미사일과 탱크 포탄으로 가득하고 이는 무고한, 집을 잃은 민간인에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안전지대로 설정한 가자지구 남서부 지중해 연안 알무와시로 피난한 카말 알자이나티도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의 강도 탓에 새해가 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며 “모든 날이 똑같다”고 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인들도 새해 자정을 넘기자 마자 공습 경보를 받고 대피해야 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 새해 첫날이 밝자마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여전히 이스라엘인 인질 129명이 억류돼 있다며 “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행복한 새해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을 종합하면 하마스 알카삼 여단은 새해 자정께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는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대응”을 명분으로 내걸었다. 이 공격으로 최소 20발의 로켓이 발사되며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공습 경보가 울렸지만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가자지구 사망자 폭증으로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스라엘군은 전쟁을 새해 내내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영국 일간 <가디언>을 보면 12월31일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장기간 전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번 주 내 가자지구에 투입된 일부 예비군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며 관련해 “새해 내내 추가적 임무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비군이 집으로 돌아가 경제 회복을 돕는 등을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에 철수하는 병력은 5개 여단 규모로 여전히 4개 사단 병력이 가자지구에 남아 전투를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군이 집중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남부 칸유니스에 투입한 병력은 4개 여단에서 7개 여단 규모로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하며 군이 가자지구 남부의 병력은 최대한 유지하고 이미 장악한 북부에선 하마스 복귀를 저지하기 위한 병력만 남기고 병력 상당수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를 통해 작전이 미국이 요구해 온 저강도로 전환된 뒤 3~9달 간 전투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앞서 12월3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몇 달 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가까이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도 새해 첫날부터 폭격이 이어졌다. 1일 <로이터>는 러시아가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이 이날 새벽 이 지역이 우크라이나 포격을 받아 4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가 러시아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졌다고 올레 키퍼 오데사 주지사가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서부 리비우에도 러시아 공습이 가해졌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고 남부 미콜라이우와 중동부 드니프로를 겨냥한 러시아 공습도 있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는 세밑인 12월29일 우크라이나에 최대 규모 공습을 가해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다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새해를 하루 앞두고 낸 신년사에서 “올해의 주요 성과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인들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힘든 겨울이었던 2023년 1월과 2월을 극복했고 우크라이나인들이 추위와 어둠보다 강하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국민들을 독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국제적 연대 및 동맹의 연합을 약화시키려는 어떤 시도나 음모보다 강하다”며 가자지구 전쟁 이후 줄어든 국제적 지원 지속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로이터>를 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2월31일 신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단결을 강조하며 “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1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폭격으로 보이는 불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관찰됐다. ⓒ로이터=연합뉴스
▲12월31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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