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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이용객 생중계에 얼평·몸평까지…정신나간 中 개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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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 방송이 중국의 온천 이용객들을 생중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지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중국 장쑤 창저우 리양의 ‘천목호 어수온천’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지난달 19일 비키니 등 수영복 차림의 고객들을 동의 없이 약 4시간 동안 생중계했다가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 중 일부가 댓글로 고객들의 몸매와 외모 등을 품평하는 내용을 남기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방송을 캡처해 제보한 선모씨는 “(온천 이용객들이)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니는데, 카메라에 그대로 나왔다. 다른 사람의 외모, 몸매를 평가하고 있었다”며 “이건 불법이며 사생활 침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선씨는 해당 방송에 온천 입장권 판매 링크가 걸려있었다며 온천 측이 홍보 차원에서 방송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의 사생활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러면 다른 사람들이 오겠나”라고 꼬집었다.

공개된 캡처 이미지에는 30여명이 해당 방송을 시청하고 있었다. 또 온천욕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수영복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겼다. 대부분의 사람이 해당 라이브 방송의 존재조차 모르는 모습이었다. 해당 채널은 전국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콘셉트로 전해졌다.

온천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해당 장소는 야외 수영장이 있는 공공장소였고, 손님이 개인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해 곳곳을 촬영할 수 있다”며 “직원은 손님의 출입을 막을 권리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링크 연결을 통한 수익은 발생할 수 있지만, 방송인을 섭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논란이 커지자 “이 상황을 상급 문화관광 당국에 보고한 뒤, 후속 조처를 해 손님들에게 타인을 촬영하지 말라고 안내하는 슬로건도 게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당 방송을 진행한 플랫폼은 이 방송인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어수온천은 해당 지역 명승지 가운데 하나로 대나무와 바다, 특설 온천탕 등 총 6개의 대욕장과 60개의 노천탕을 가진 초대형 온천시설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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