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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신당 후보들, 영남 도시 출마…강남 출마자도 꽤 있어”

연합뉴스 조회수  

“80명 정도 출마해 원내 2당 희망…노동·환경 다루는 ‘사회적 보수’ 필요”

“김기현 쫓겨나 탈당 결심 굳혀”…”김건희 여사 주변 인물들 이권 많이 노리는듯”

“한동훈, 출마했다면 웃음거리…이낙연 연대 가능성 열어뒀으나 보채진 않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는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총선 지역구에 80명 정도 후보를 출마시켜 여권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신당이 원내 2당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면서 신당의 지향점으로 노동, 환경,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미래지향적 사회적 보수’를 제시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전 대표를 쫓아낸 걸 보면서 (탈당)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같은 상(像)”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준석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1.2

— 신당의 지향점이나 가치는.

▲ 노동·환경·인권 어젠다를 방치하지 않는 미래지향적 ‘사회적 보수’가 태동해야 한다. 한국의 문제들을 열거하며 ‘표 떨어지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 연금 문제만 봐도,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기’를 계속하다 보면 연금이 유명무실해지는 시점이 온다. 적립식을 포기하고 부과식을 논의해야 한다.

— 신당의 지역구 출마는 어떻게 구상 중인가.

▲ 80명 정도 나선다. 영남 도시지역은 다 채우고, 수도권도 강남에 나가려는 분이 꽤 있다. 천하람 위원장과 함께 전남 순천갑·을에 나오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 자신은 지역구 출마인가, 비례대표인가.

▲ 어려운 지역구 도전이 기본이다. 당 구성원들과 상의 결과 전국단위 선거를 지원할 비례대표를 할 수도 있지만, ‘쉬운 비례’는 하지 않을 것이다.

— 어려운 지역구는 대구인가, 노원인가.

▲ 신당에 대구 출마는 어려운 도전이다. 노원 출마도 마찬가지다. 전국이 어려운 지역이다. 현역 의원들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계속 소통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가 승부처다.

— 의석 목표는.

▲ 교섭단체를 넘어 원내 2당까지 가면 좋겠다.

— 원내 1당은 어디가 될까.

▲ 예측 불허다. 신당이 내세우는, 용기 있게 새로운 얘기를 하는 정치가 어느 쪽에서 호응을 얻는지에 따라 1당이 달라질 수 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준석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1.2

— 국민의힘과 헤어질 결심은 언제 굳혔나.

▲ 윤 대통령이 김기현 전 대표를 쫓아낸 걸 보면서 결심을 굳혔다. 원래 있던 당 대표(이준석)를 날리고, 전당대회에서 지지율 5위를 1위 만들려고 앞의 4명 다리 부러뜨려서 세운 당 대표(김기현)를 8개월 만에 다시 몰아냈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 대통령이 언제든 당 대표를 날리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다.

—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교한다면.

▲ 둘 다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다가, 이제 국민 대다수는 둘 다 빌런이라고 평가를 한 것 같다.

— 윤 대통령만 비판하는 것 같다.

▲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때 민주당 사람들에게 가장 뼈아픈 지적을 한 사람을 꼽으라면 이준석일 것이다. 이 대표가 지난 1년 반 동안 뭘 구체적으로 해서 잘못했다면 비판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움츠려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 많은 일을 벌였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홍범도 흉상을 옮긴다고 하고, 해병대 박정훈 대령을 수사·기소했다. 자기가 앉은 의자 다리를 스스로 자른다는 평론가들 얘기에 공감한다.

— 윤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은.

▲ 두 번 겪어보고 나서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기대도 하지 않고, 연락이 오더라도 만날 생각이 없다. 염치가 있다면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윤 대통령과 정치적 결사체를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국민의힘 의원들도 공천 때문에 더러워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거부한다고 한다.

▲ 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영부인상(像)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라고 한다. 그런 방향을 추구했어야 하는데, 김 여사는 국민들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같은 상을 획득한 것 같다. 김 여사 주변 인물들도 이권을 많이 노리는 것 같다. 이젠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까지 왔다.

— 특별감찰관 임명이나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의견은.

▲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울린 경보만 제대로 들었다면 안타까운 탄핵을 안 겪었을 것이다. 특별감찰관을 야당 추천 인사로 임명하는 것, 그리고 미국처럼 감사원장 임명권을 의회가 행사하게 하는 것, 이런 정도의 타협안을 제시했으면 나부터 찬성했을 것이다. 여야의 극한대립 속에 양당과 용산의 정치적 상상력이 바닥난 것 아닐까.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준석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1.2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탈당할까. 그와 연대할 가능성은.

▲ 탈당할 것으로 본다. 아직 이 전 대표를 만나거나 의견을 교환한 적은 없다. 만나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보채지는 않을 생각이다. 자연스럽게 어떤 상황이 형성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의 리더십이 바뀔 가능성도 예측해본다. 이 대표가 지난 1년간 보여준 모습으로 선거를 지휘하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다.

— 민주당 리더십이 바뀐다면 당의 원심력이 줄어들까.

▲ 이 전 대표의 탈당 이후 그런 일이 있을 것 같다. 이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공천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그러면 공천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다른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의원 3분의 1은 흔들릴 것이라고 본다. 그 중 행동력 있는 사람이 몇 명일지는 예측이 안 된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어떻게 봤나.

▲ 불출마는 현역 의원이나 당연히 당선될 것 같은 사람의 특권이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 그만둔 지 사흘 된 분이 불출마한다는 건 뭐냐. 현실적인 문제 때문인 것 같다. 비례대표가 될 경우 평가라든지, 연고지인 춘천이나 청주에 출마할 경우 도저히 전국 선거를 지휘할 수 없는 상황이라든지. 서울 강남갑에 나가면 웃음거리만 될 테니까.

zhe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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