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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싸우기만 했지 지역 발전을 위해 잘한 것은 1도 없어요.” “정부나 여당이나 정신 못 차렸죠. 또 국민의힘을 찍어야 하나 고민입니다.”
4·10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1일 서울경제신문이 찾은 수도권과 전국의 민심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그 어느 때보다 싸늘했다. 유권자들의 마음은 그래도 경제를 살리려면 현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과 정부 여당의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 중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듯했다. 한동훈 컨벤션 효과가 있긴 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여야 구분 없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4·10 총선까지 양당 사령탑이 보이는 리더십과 함께 25% 안팎인 무당층의 선택이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 지역의 여당 지지율의 지속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여야 ‘텃밭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의힘이 대안’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영남의 경우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의 후폭풍이 거세다. 야당 강세 지역인 호남 역시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여야 동시 심판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민심은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총선의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 민심 공략 지역으로 대전을 선택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여야 모두 총선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양당 사령탑의 리더십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에 실망감을 드러낸 유권자들은 “한 위원장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여당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소신이 뚜렷하지만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이슈에 명백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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