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024년 새해를 맞아 총선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식에서 밝혔던 ‘동료 시민’과 ‘실천’을 강조했다. 반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의 동료의식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해 왔다”며 “국민의힘은 국민 모두에게 동료 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동료 시민과 함께 국민의힘을 변화시켜 국민의 선택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이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는 동료로서 지지할 수 있게 하겠다”며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현충원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한 뒤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작성하기도 했다.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 비대위는 지방 일정도 예고돼 있다. 여당 지도부는 오는 2일 대전·대구 등을 차례로 찾는다. 이후에는 호남 일정 등도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이다. 각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는 정교한 정책을 보여야 하기에 지방에 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전국의 모든 분들의 말씀을 듣고 정교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 일정으로 PK 지역을 찾았다. 1일 오전 중앙당 신년인사회와 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로 자리를 옮겨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2일에도 PK 일정을 이어간다. 이 대표는 이날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부산 지역 총선 민심 공략을 위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다.
이 대표는 정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상황이 어려우면 이를 타개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한다. 청룡의 힘으로 평화·민생·민주주의의 위기를 다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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