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58)씨가 ‘김건희 특별법’ 거부권 행사 입장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승환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공연 사진을 올리면서 “세상 사는 얘기도 잠깐”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대선 후보 시절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이승환은 이와 함께 ‘공정과 상식’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이는 대통령실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과거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을 차용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등 ‘쌍특검법’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키자, 용산 대통령실은 다음날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예계 대표적 친야권 인물인 이승환은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4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SNS에 올린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는 내용을 갈무리해 페이스북에 게재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공정과 상식’ 문구를 덧붙였다.
또 지난 9월에도 조국 전 장관의 ‘디케의 눈물’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책 두 권을 나란히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2020년 당시 검찰 총장으로 직무를 복귀했을 때는 “세상이 모두 너희 발밑이지?”라고 날을 세우며 관련 기사를 업로드하기도 했다.
당시 이승환은 다른 게시물을 통해 “우리는 승리한다. 꺾이지 아니한다”는 글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 ‘봉하 음악회’에서 ‘태양의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무대 영상을 게재했다. 이승환은 앞서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촛불집회’나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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