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긍정 평가)이 29%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국정에서 가장 잘한 분야로는 외교·안보 분야가, 가장 못한 분야로는 경제·민생·부동산 분야가 꼽혔다.
경향신문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29%가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37%,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가 12%를 기록했다. 그 외 ‘어느 쪽도 아니다’가 18%, 모름/무응답이 4%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평가 여론은 60대 이상과 아래 세대가 극명하게 갈렸다. 18~29세와 30·40·50대에선 긍정 평가가 10~20%대를 기록했다. 반면 60대에선 46%, 70대 이상에선 59%였다. 부정 평가는 30·40·50대에서 각각 52%, 71%, 62%로 과반이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46%), 강원(41%)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73%), 서울(52%), 경기·인천(54%)에서 과반이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도입 법안’ 거부권 행사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부적절’ 의견(48%)이 ‘적절’ 의견(36%)보다 많았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적절하다’는 23%, ‘부적절하다’는 62%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였다.
세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적절’ 의견보다 ‘부적절’ 의견이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했다. 부적절 의견은 20대(18·19세 포함)에서 40대로 갈수록 높아졌다. 20대에서 적절 대 부적절 의견은 10% 대 64%, 30대에서는 16% 대 67%, 40대 14% 대 78%였다. 부적절 의견 비율은 50대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50대에서는 적절 대 부적절이 22% 대 69%, 60대 39% 대 50%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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