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매년 검색어 분석을 통해 발표하는 올해의 뉴스검색어 순위에서 ‘태풍 카눈’이 ‘전청조’와 ‘초전도체’ 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구글은 31일 ‘구글 올해의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3년’ 자료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본 올해 국내 뉴스 인기 검색어 1위는 지난 8월 한반도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었다. 카눈으로 인한 피해는 주로 남부지방에 집중됐지만 서울 종로구 한옥주택 지붕이 무너지고 인천에서도 침수와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액이 558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뉴스 검색어 2위는 ‘전청조’였다. 당초 그는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선수의 재혼 상대자인 재벌 3세 ‘남성’으로 알려졌으나,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그의 과거 행적 및 사기 행각이 밝혀지면서 결국 긴급 체포됐다. 이후 경찰 수사를 통해 전청조는 1996년생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내 뉴스 검색어 3위는 ‘초전도체’다. 지난 7월 말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 현상을 상온·상압에서 구현하는 꿈의 물질인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과학계가 흥분했으나 결국 이 물질은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4위는 지난 4월 사망 소식이 전해졌던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다. 그 뒤를 이은 5위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었으며, 6위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이선균이다.
7위는 지난 8월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였다. 다음으로는 지난 9월 뉴스 검색이 급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위에 올랐다. 당시 이 대표는 ‘이재명 단식’, ‘이재명 구속’ 등으로 많이 검색됐다. 9위는 웹툰 작가 주호민이었다. 그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지도했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10위는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었다. 5위인 신림역 칼부림 사건과 10위인 서현역 칼부림 사건은 지난 7월과 8월 연달아 발생하면서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023년 국내에서 많이 검색된 해외 뉴스 검색어 1위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전쟁이었다. 2위는 구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였으며, 3위는 챗GPT로 알려진 ‘OpenAI(오픈AI)’였다. 이 밖에도 튀르키예 지진, 메타버스 기반 SNS 앱 ‘본디(Bondee)’, LA다저스의 투수인 오타니 쇼헤이, 지난 8월 비행기 사고로 의문사한 예브게니 프리고진 등이 해외 뉴스 올해의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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