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대표적인 휴양지 칸쿤이 관광객들의 경미한 교통 법규 위반 벌금을 면제해주는 ‘교통 벌금 면제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멕시코 여행 매체들은 최신 보도에서 “지난 19일부터 칸쿤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교통 법규 위반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차량을 렌트하는 관광객에게 별도의 디지털 카드를 부여해 경미한 교통 위반 벌금을 면제하는 방식이다.
해당 디지털 카드를 소유한 관광객은 최대 2번의 교통 벌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렌트할 때 제공받은 디지털 카드를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칸쿤이 관광객들에게 모든 벌금을 다 면제하는 것은 아니다. 과속, 주차 위반, 정지 신호 위반 등의 가벼운 법규 위반만 면제 대상에 포함한다. 일부 벌금을 면제한다고 해서 교통법규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음주운전과 같은 중대한 범죄도 면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멕시코에서는 칸쿤 이외에도 다른 카리브해 관광지까지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칸쿤은 유카탄 반도의 북동부에서 카리브해에 면해 있는 세계적인 대규모 휴양지로, 유엔(UN) 산하 세계관광기구의 인증을 받은 관광 특화 도시다. 1970년 이전에는 주민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멕시코 정부가 1960년대 말부터 휴양지로 개발하면서 급격히 변했다.
현재는 너비 400m 정도의 좁고 긴 L자형 산호섬 위에 유명 호텔 150여개와 에메랄드빛 바다와 초호화 리조트가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미국인들이 은퇴 후에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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