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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마지막 주말 전국 관광지 북적…동해안 해맞이객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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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장·해맞이명소·스키장 등 인파…눈·비 내린 수도권 쇼핑몰 붐벼

평창송어축제 개막
평창송어축제 개막

(서울=연합뉴스) 29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평창송어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송어 맨손 잡기 체험을 즐기고 있다. 2023.12.29 [평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토요일인 30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전국 관광지에 인파가 몰렸다.

지난 29일 개막한 강원 평창송어축제장에는 축제 이틀째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얼어붙은 강 위에서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송어와 한판 승부를 벌이며 진짜 겨울을 즐겼다.

주최 측이 낮 12시 30분까지 낚시터 발권을 중단할 정도로 붐볐다.

관광객들은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으로 얼음물에 뛰어들어 요리조리 달아나는 송어와 숨바꼭질을 벌인 끝에 어른 팔뚝만 한 송어를 건져 올리는 체험에 참여하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갓 잡아 올린 송어를 구워 먹거나 회로 즐기며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눈썰매에 올라타 신나는 겨울 놀이를 즐겼다.

2024년 새해를 앞두고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는 잔뜩 흐린 날씨 속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활기를 띠었다.

강릉 경포해변과 커피 거리가 있는 안목해변 등 해변마다 해맞이를 보며 힘찬 기운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벌써 북적거렸다.

이들은 바닷가 백사장을 걷거나 커피숍과 맛집을 찾아 다니며 추억 가득한 올해 마지막 주말을 보냈다.

스키장에는 슬로프마다 긴 대기 줄이 생기는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낮 12시 30분 현재 정선 하이원 스키장 6천500여명, 평창 모나용평 스키장 6천여명 등 주요 스키장마다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몰려 눈이 날리는 가운데 슬로프를 누비며 올 한해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해돋이 명소 성산일출봉으로 가자”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갑진년 ‘청룡의 해’ 2024년을 앞둔 30일 제주의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제31회 성산일출축제가 개막, 관광객과 도민들이 성산일출봉에 오르고 있다. 2023.12.30 bjc@yna.co.kr

제주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해돋이 명소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성산일출축제가 개막, 많은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행사장을 찾았다.

‘소망의 성산일출, 행복한 미래’란 주제로 갑진년 새해 첫날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성산일출축제는 묵은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로 올해 31회를 맞았다.

행사 첫날 관광객들은 성산일출새해소원지달기, 소망연만들기, 성산일출클린걷기, 성산일출팝스타, 성산일출유스페스티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즐겼다.

무등산, 지리산, 월출산, 조계산 등 호남 지역 유명 산에는 깊어져 가는 겨울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곤돌라가 설치된 무주 덕유산 설천봉은 이른 시각부터 설산을 찾은 이들로 붐볐다.

등반객들은 순백으로 물든 능선과 눈꽃을 바라보며 겨울 산의 매력을 만끽했다.

전남 담양 죽녹원, 곡성 기차마을 등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휴일 한때를 즐겼다.

해양 도시인 목포와 여수의 해양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해변 공원을 거닐었다.

광주 패밀리랜드, 화순 백아산의 눈썰매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눈썰매 등 겨울 놀이를 했다.

경남도립미술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기획전 ‘무수히 안녕’을 관람하며 휴일을 보냈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다양한 익룡 발자국 화석을 관람하고, 색모래를 활용한 샌드아트 액자 만들기 등 체험 활동도 즐겼다.

경남지역 대표 사찰인 양산 통도사와 합천 해인사에는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부산은 맑고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자 빛축제가 열리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와 트리축제 명소인 중구 광복로 등지에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가 대거 몰렸다.

또 아웃렛, 놀이공원 등이 밀집한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와 부산경남경마공원, 스포원 파크, 태종대 등 시내 주요 유원지에도 사람이 많았다.

“해돋이 명소 성산일출봉으로 가자”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갑진년 ‘청룡의 해’ 2024년을 앞둔 30일 제주의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제31회 성산일출축제가 개막, 관광객과 도민들이 성산일출봉에 오르고 있다. 2023.12.30 bjc@yna.co.kr

반면 눈과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나들이객이 평소보다 적었다.

대전 도심 속 테마공원인 오월드에는 600여명이 찾았고,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을 찾은 탐방객은 3천300여명에 그쳤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500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아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장과 대형 쇼핑몰 등이 붐볐다.

경기 고양 국제전시장 킨텍스에는 연말 유명 가수의 콘서트와 밴드 뮤직 페스티벌이 열려 이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조성된 산타 빌리지에는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몰렸다.

남동구 구월동 일대 백화점과 송도 대형 아웃렛 등 실내 시설은 쇼핑과 영화 관람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고 주변 도로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연말 묵은해의 잡귀를 몰아내는 의식인 나례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열렸다.

민속촌 내 곳곳에는 호랑이 가면을 쓴 대형 탈이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예상 적설량은 서울(동북권)·경기북서내륙, 경기동부 2∼7㎝, 서울(서북권, 서남권, 동남권)·경기남서내륙 1∼5㎝, 인천·경기 서해안 1㎝ 내외, 강원산지 5∼15㎝, 강원내륙 3∼8㎝, 강원북부동해안 3∼8㎝, 강원중남부동해안 1∼3㎝, 충북중북부 1∼5㎝, 충남북부 1∼3㎝, 전북 동부 1∼3㎝, 경북북부내륙 및 북동산지 1∼5㎝, 경북남서내륙 및 경남서부내륙 1㎝ 내외, 제주도 산지 1∼5㎝ 등이다.

(강영훈 김상연 김선경 민영규 변지철 심민규 유형재 윤관식 장덕종 정경재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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