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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54일 만에 풀려난 프랑스계 이스라엘 여성 미아 심(21)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동안 홀로코스트와 같은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홀로코스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을 상대로 자행한 대학살을 의미한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3은 석방 포로인 심과의 인터뷰 미리보기 영상을 공개했다.
문신 예술가인 심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 현장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다. 심은 9일 뒤 하마스가 처음으로 공개한 인질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영상에서 그는 “하마스는 3시간에 걸쳐 수술을 해주고, 나를 치료해줬다”며 “가능한 한 빨리 나를 집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은 채널13과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실제로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홀로코스트를 겪었다”며 “그곳에 있는 사람은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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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는 동안 한 민간인 가족의 집에 갇혀 있었다”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하마스에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심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포로 교환 협상에 따라 석방됐다.
그는 석방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심은 “작은 빛이 커다란 어둠을 몰아내길 바란다”며 “납치된 모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글을 적었다.
또 심은 지난 10일 자신의 팔에 ‘우리는 다시 춤을 출 거야. 7.10.23′이라는 글귀의 문신을 새긴 사진도 공개했다. 심은 아울러 “고통과 두려움, 어려운 광경, 돌아오지 못하는 친구들, 다시 데려와야 할 사람들, 우리는 이길 것이고 춤을 출 것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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