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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해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규모 공습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지에 포격을 가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러시아 미사일 122발과 무인기(드론) 36대가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콜라 올라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텔레그램 글에서 이번 공습이 러시아가 작년 2월 침공한 이래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앞선 최대 규모 공습은 러시아가 미사일 96발을 발사했던 2022년 11월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미사일 81발이 발사된 것이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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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 장관은 “오늘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거대한 폭발 굉음을 들었다”며 “제 바람은 전 세계에서 이 같은 폭발음을 함께 듣는 것”이라고 키이우 지역의 연대를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 개인 계정에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사용했다”며 “러시아가 무기고에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동원했다”고 언급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 창고 건물이 포격으로 붕괴하면서 잔해에 10명이 깔렸다.
방공호로 사용되던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은 미사일을 맞아 붕괴했다.
하르키우에서도 최소 1명이 숨졌으며 병원과 주거용 건물 등이 파손됐다. 오데사에서는 3명, 드니프로에서는 5명이 사망했다.
북부와 남부 등 다수 지역에서는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을 입어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폴란드와 접경한 지역인 서부 르비우 지역에서도 공습 피해로 건물이 붕괴하면서 1명이 숨졌으며 학교와 유치원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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