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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독도 기술 논란에 ‘독도는 우리땅’ 개사 다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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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정신전력교육 교재 속 내용이 역대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이라는 지적과 함께 비판 여론이 일었다. 특히 관련 기사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댓글이 이어지면서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독도가 영토 분쟁 지역?…국방부, 새 정신교육 교재 논란

최근 국방부가 펴낸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197~198쪽에는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독도를 센카쿠, 쿠릴열도와 동일시하면서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한 것은 기존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역대 한국 정부는 독도는 명백한 고유 영토로 영토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일선 부대에 배포된 교재 2만부를 폐기하고, 독도 기술 등을 수정해 재발간하기로 했다. 교재는 총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4만부를 발간한다는 계획 하에 우선 4000만원을 들여 2만부를 발간한 상태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방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도가 우리땅이 아니면 누구 땅이냐”,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듯하다” ,”독도는 엄연한 대한민국 영토”, “초등학교 아이들도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아는데, 영토를 수호할 의무를 진 국방부가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이라고 해도 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87K”…바뀐 ‘독도는 우리땅’ 가사도 눈길

상황이 이렇자 ‘독도는 우리땅’ 노래 가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2년 발매된 ‘독도는 우리땅’은 독도를 소재로 한 노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노래다. 이 노래는 독도의 지리·자연·역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강하게 주장하는 메시지가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발매된 지 30년이 지난 2012년 변화된 주소와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가사 군데군데가 바뀌었다.

우선 독도와 울릉도의 거리를 쓰이지 않는 단위인 ‘리’를 대신해 ‘Km’로 변경했고,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일번지’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구주소 대신 도로명 주소를 적용해 바꿨다. 또 ‘평균기온 12도 강수량은 1300’은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으로 변경했다. 이외에 변화된 해양 환경에 맞춰 ‘명태 거북이’는 ‘홍합 따개비’로, 우리 국민이 독도에 살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독도 1호 주민인 최종덕씨와 김성도 이장의 이름을 가사에 넣기도 했다.

’17만 평방미터 우물 하나 분화구’는 ’19만 평방미터 799에 805’로, ‘세종실록지리지 오십페이지 셋째줄’은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지현’으로,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일본땅 독도는 우리땅’은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조선땅 독도는 우리땅’으로 현실과 환경 등의 변화에 맞게 바뀌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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