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보는 학벌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펨코리아, 인스티즈 등에 올라온 해당 게시물엔 한 대기업 인사팀 인력채용분과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마련한 대학별 등급표가 포함돼 있다. 등급표를 작성한 대기업이 어느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등급표는 수도권, 비수도권, 특수대학으로 나눠서 각 학교에 점수를 매긴다.
수도권 학교에서 100점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다. 95점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서울캠퍼스), 경희대(서울캠퍼스), 한국외국어대(서울캠퍼스), 서울시립대(서울캠퍼스)다. 90점은 인하대, 아주대, 동국대, 건국대, 홍익대다. 80점은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 광운대다. 70점은 명지대, 상명대, 가톨릭대, 한성대, 서경대, 삼육대, 인천대, 가천대, 경기대다.
비수도권 학교에서 10095점은 없고 9070점 사이 총 6곳의 학교만 나와 있다. 90점은 경북대(대구캠퍼스), 부산대(부산캠퍼스)다. 80점은 충남대, 전남대다. 70점은 충북대, 전북대다.
특수대학에서 100점은 KAIST(카이스트), POSTECH(포항공과대)다. 95점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KENTECH(한국에너지공과대), 90점은 이화여대, 숙명여대, 서울교육대다. 80점은 경인교육대, 서울과기대, 한국교원대다. 성신여대, 서울여대, 동덕여대, 덕성여대는 70점이다.
이밖에 ‘기타 4년제 대학교’는 60점이다.
등급표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일부 반발이 나왔다. “주작이다”, “여대가 왜 특수대학에 들어가 있나”, “가톨릭대가 저기까지 갔다니”, “서울시립대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를 제쳤다니”, “시립대랑 이대, 숙대 점수는 잘못됐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교육대 점수가 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교육대 졸업생을 인하 공대생과 같은 취급을 하다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업에서 교대생들을 뽑을 필요는 없다. 교대생들도 기업에 안 간다. 그에 비해 인하대 공대나 아주대 공대는 대기업에 많이 들어간다”라는 반박이 나왔다.
등급표를 작성해 대학에 등급을 매기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대기업을 상대로 면접관 교육과 인사 채용 자문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잡코리아가 연 좌담회에서 ‘아직도 대기업 입사에 있어서 학벌차별이 존재하나’란 물음에 “물론이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수년간 면접관 교육과 인사 채용 자문을 해왔던 실제 경험에서 나온 사실임을 분명히 밝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은 거의 대다수의 대기업에서 1등급으로 분류되며, 타 대학생들에 비하여 최소 2%에서 5% 정도의 가산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KY를 제외하면 다른 대학들은 다 동일하다는 말도 잘못되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한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