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흥업소 여자 실장 말만 신뢰하는 데 대해 이선균 측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선균 측이 ‘수사관이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의 진술에 기운 듯한 언급을 여러 차례 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가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선균 측은 이선균이 숨지기 직전 경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선균과 김씨 양측의 진술 신빙성을 따지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하면서 “수사관이 김 씨 진술을 여러 차례 제시하며 실장을 성을 뺀 이름으로만 칭하는 등 경도된 듯한 언급을 여러 번 해 우려된다”고 적었다.
이선균 측은 경찰이 여자 실장 진술에만 의존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경찰이 김 씨와 또 다른 공갈범 박모 씨가 나눈 메시지를 제시한 데 대해 “편집이 돼 맥락을 몰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자 수사관이 “알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실장 진술이 신빙성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는 정황이 의견서에 적시돼 있다.
매체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9시간 동안 진행된 밤샘 3차 조사에서 경찰이 이선균의 공갈 피해 진술을 들은 건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공갈 협박을 받아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며 김 씨와 또 다른 협박범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20일 김 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는데, 경찰이 이선균을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한 것은 2개월여 만인 지난 23일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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