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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스캔들에 휘말렸던 배우 이선균(48)이 생전 영화·광고 위약금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유서 내용에도 “위약금이 커 미안하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TV조선 ‘뉴스9’에 따르면, 이선균은 전날 밤 집을 나서기 전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다. 부인인 배우 전혜진(47)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썼다. 특히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겐 광고와 영화 위약금에 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미안하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영화·광고 위약금은 약 100억원대로 추정됐다. 지난 10월 20일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촬영을 불과 이틀 앞두고 마약 내사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대만배우 쉬광한(허광한)의 첫 한국 드라마 진출작으로 킬러 ‘미스터 스마일’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수사로 인해 결국 이선균은 하차했고 조진웅이 대타로 투입됐다.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과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역시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작품 모두 촬영을 마쳤으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아 편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탈출은 제작비 약 180억원을 투입된 작품이다. 애초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행복의 나라도 후반 작업하며 개봉 일정을 조율했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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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이 마약 내사를 인정한 직후부터 그가 출연한 광고들이 모두 내려지며 광고계 쪽에서도 큰 위약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부부가 모델로 나선 ‘아이러브 ZEM’ 광고를 없앴다. 전혜진과 2009년 7년 열애 끝에 결혼해 두 아들을 뒀으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꼽힌 만큼 대중들의 충격 역시 컸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메드도 광고 영상을 지웠다. ‘이선균이 선택한’이라는 문구를 수정하고,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위약금은 보통 계약금의 2~3배다. 전속계약 비율에 따라 소속사와 배우가 나눠 부담하는 것이 관례다. 관계자들은 그동안 이선균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약했고,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2019) 이후 전성기를 누린 만큼 위약금을 내지 못할 정도의 경제적인 부담은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이선균의 마약 내사 사실이 전해진 후 아내인 전혜진이 최근 강남 빌딩을 매각한 배경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전혜진은 5월 서울 논현동 빌딩을 150억원에 팔았는데, ‘이선균 마약 스캔들을 대비해 판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전혜진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대지 238.5㎡, 연면적 1115.48㎡) 빌딩을 150억원에 매각했다. 전혜진은 지난해 3월 자신이 보유한 법인 까락컴퍼니의 명의로 해당 빌딩을 140억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3.3㎡당 매입가는 1억 9405만원이다. 매입액과 매각액을 따져보면 전씨는 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취득세와 법인세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평가다. 당시 이선균 측은 “건물 매각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위약금 부담보다 가족을 향한 미안함이 더 컸을 것”이라며 “소속사에서도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항상 옆에 사람을 두곤 했는데, 비보가 전해져 허망하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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