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은지 1달도 채 안된 풀체인지 싼타페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싼타페 MX5 덕분에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습니다..’ 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2월 13일 신형 싼타페를 인도받은 차주 A씨는 보름 정도 300km 정도 운행 후 차를 길들이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아내와 장인, 장모와 함께 떠나는 첫 여행이었다.
A씨는 “12월 24일 새벽 5시 반쯤 동탄서 출발해 오전 9시 반경에 울진으로 가는 길에 도착했다. 약간 오르막길이었는데, 운행 중 출력이 저하되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점검 경고등이 뜨면서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로우가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후 모든 차량들이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화 도로 한 가운데 차가 멈춰섰다고 전하면서 “와이프와 제가 목숨을 걸고 손을 저으면서 삼각대를 세웠다. 뒷자석에 있던 장인 장모를 내리게 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뒤에서 오던 한 차량은 삼각대를 제대로 보지 못해 차량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 간신히 피해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 곧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그는 “10분 만에 경찰차 2대가 왔다. 경찰분들의 빠른 조치로 더이상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A씨가 실제로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남성 4명이서 2차로에서 차량을 밀어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차량이 멈춘 위치가 너무 위험한 위치이기에 2차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
A씨는 이어 “중간에 오는 중 크루즈컨트롤을 맞추고 달렸다. 이때 센서오류인지 작동 불가능 경고등도 떴다”라고 주장했다. 눈 때문에 그런줄 알았지만 눈이 다 녹은 상황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탄에서 300km 운행 후 누적 키로수가 이제 600km이다. 여행 일정이 다 꼬였고 최악의 크리스마스다”라며 “도로에서 벌벌 떨었다. 내일 26일 차량대금 전액 결제일인데, 카드결제 취소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현대 긴급출동 콜센터 측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A씨는 “현 상황은 모르는 상태로 주먹구구식으로 해결하려는 센터에도 화가 난다.”라며 “외딴 고속화 도로에 택시가 온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 택시비를 차후 지원해준다는 소리에 어이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온지 보름도 안된 차량이 길 한복판에 멈춰 시동도 걸리지 않는 이런 차를 고쳐준다한들 제가 탈 수 있을까 걱정이다. 정말 환불받고 싶다. 방법이 없냐”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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