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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의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함께 이끌어갈 비대위원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20대와 40대 비(非)정치인들을 전면 배치해 혁신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야당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임명직 비대위원 상당수가 당정 관련 활동 경험이 있는 인물들로 기대보다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당연직 2명과 임명직 8명을 포함한 총 10명의 비대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당헌상 15명 이내로 구성되는 비대위는 위원장인 한 위원장과 당연직인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12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임명직 8명으로만 나머지 퍼즐을 채우며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했다. 29일 인선안이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으면 비대위는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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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된 임명직 비대위원 8명 가운데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의정 활동 경험이 없는 비정치인들로 채워졌다. 한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다. 정치인 위주로 할 거라면 내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며 정치인을 배제한 외부 인사로 꾸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50세인 한 위원장과 임명직 8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로 기존 김기현 전 대표 체제(평균 53.6세)보다 10세 가까이 젊어졌다. 또 임명직 8명 중 3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비대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45세 동갑인 한지아 을지대 재활의학 부교수와 구자룡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장서정 보육·교육플랫폼 ‘자란다’ 대표가 합류했다. 39세인 박은식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도 비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발탁한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는 21세로 최연소 비대위원이 됐다. 과거 학생운동을 하다가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창하며 전향한 민경우(58) 대안연대 상임대표와 ‘조국 흑서’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경률(54) 회계사 등 이른바 ‘86세력’ 출신도 비대위에 합류했다.
임명직 위원 대다수가 비정치인들로 꾸려지기는 했지만 이미 당 인재영입위원회나 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기대만큼 참신하지 못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한동훈 비대위가 몰고 올 훈풍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정치 경험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한 위원장은 29일 상임전국위 추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직접 비대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는 과거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라”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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