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민생현장 일정…”혼잡도 완화 대책에도 불편해…안전사고 유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에 대해 “근본적 대책으로 추진 중인 열차 증편 등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되, 국민이 체감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니 추가 단기대책을 신속히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취임식을 가진 박 장관은 첫 민생현장 방문 일정으로 이날 오전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을 찾았다. 김포 구래역부터 김포공항역까지 약 30분간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타고 이동한 뒤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혼잡완화·안전관리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단기대책과 관련해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해 버스의 신속성과 정시성을 높이고 버스공급을 확대하는 등 버스중심의 교통대책을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차를 타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박 장관은 “단기대책으로 혼잡도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용하시기에 불편함이 많다고 느껴진다”며 “최근 김포골드라인 운행장애, 혼잡으로 인한 호흡곤란 승객 발생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간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면서 울분에 차신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힘든 상황이셨을지 느꼈다”며 “해결해 준다고 약속만 하고, 아무도 해결 안 해 줬는데 해 달라는 그런 말씀이 귀에 생생하다”고 했다.
안전관리 대책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안전요원을 추가 투입해 적극적인 승차 통제로 안전사고 방지를 하는 한편 철도 혼잡도 확인 앱을 통한 승객 분산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버스전용차로(개화∼김포공항) 개설과 함께 전세버스·똑버스(수요응답형 버스·DRT)·서울동행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잇달아 선보였으나 혼잡도 완화 효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달 김포골드라인의 출근 시간대 최대 혼잡도는 289%로 완화 대책이 적용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입석 승객 정원이 116명인 김포골드라인 2량 열차에 정원 대비 3배에 육박하는 336명이 선 채로 타야 한다는 뜻이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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