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지역 미세먼지 ‘나쁨’…수도권·세종에 비상저감조치
낮 기온 4∼13도로 평년보다 높아…29∼30일도 포근한 겨울 날씨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올겨울 들어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수도권 등에 시행 중인 28일 큰 추위는 없겠지만 짙은 안개를 주의해야 한다.
오전 7시 현재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곳곳이 짙은 안개에 뒤덮였다.
충북 진천은 가시거리가 50m에 불과했다.
충남 천안(70m)·공주(70m)·아산(90m), 전남 나주(80m)·영암(90m) 등도 가시거리가 100m 밑으로 내려갔다.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에는 저시정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안개는 오전 10시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강과 호수, 골짜기 주변, 터널 출입구, 해안을 낀 도로와 교량 등에서는 안개가 특히 짙을 수 있고, 기온이 낮으면 안개가 도로에 얼어붙어 살얼음이 끼게 할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도 안개처럼 짙겠다.
28일 오전 6시부터 서울, 인천, 경기, 세종에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비상저감조치는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PM 2.5) 위기 경보가 발령되면 시행된다.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 위기 경보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일 50㎍/㎥를 초과했고 이튿날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이튿날 7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에 내려진다.
오전 7시 현재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63㎍/㎥, 인천 50㎍/㎥, 경기 66㎍/㎥, 세종 44㎍/㎥, 충남 50㎍/㎥, 충북 51㎍/㎥이다.
특히 서울 양천구(87㎍/㎥)·구로구(86㎍/㎥), 경기 화성시(80㎍/㎥)·오산시(80㎍/㎥) 등에서 초미세먼지가 짙다.
28∼29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전북에서 ‘나쁨’, 나머지 지역에서 ‘보통’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권역에서 전날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를 제외하면 무난한 겨울 날씨가 예상된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 사이로 평년(영하 11.2도에서 영상 0.4도 사이)보다 조금 높았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1.4도, 인천 영하 0.6도, 대전 영하 3.0도, 광주 0도, 대구 영하 2.8도, 울산 영상 0.3도, 부산 영상 5.6도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4∼13도로 평년(영상 0.7∼9.0도)보다 조금 높겠다.
평년보다 조금 포근한 겨울 날씨는 30일까지 이어지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영동과 경상권동부는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커질 수 있겠으니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겠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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