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강태현 기자 = 강원 지역 진보 정당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 녹색당과 노동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진보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2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는 사표(死票) 없는 제도를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진보정당은 “국회 의석은 늘리고 의원들의 특권은 줄여 각계각층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국회에 전달될 수 있게 하고, 규모보다 의원 수가 적은 강원에도 국회의원이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에서 처음 시행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50%의 연동 비율과 비례 의석 47석 중 30석만 연동 적용을 받는 제약이 걸려 있다”며 “거대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인해 연동형의 효과가 발휘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제도에 걸린 족쇄를 풀고 위성정당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지역구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현행 전국 단위 비례대표제를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바꾸는 데까지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막기 위해서라도 준연동형을 폐지하고 대신 기존의 병립형을 재도입하는 내용의 선거제 개편안을 당론으로 정했고,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지난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현행 준연동형 유지안을 택할지 아니면 병립형으로 돌아갈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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