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가 고인의 죽음의 추모하며 누리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선균의 친구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에 27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이선균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과 동문이라고 소개한 뒤 이선균의 생전 모습을 전했다. 동문임을 인증하려고 한예종 입학 당시 받은 펜을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글쓴이는 “내가 짧게라도 글 하나 남기고 싶었던 것은 선균이가 참 착했던 아이였단 걸 말하고 싶어서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도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에 여러 말이 나올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인성이 참 좋은 친구였다”라며 “남에게 피해 주는 거 싫어하고 업종 선배들에게 예의 있고 후배들은 잘 챙기려고 노력했던 아이였다”라고 회상했다.
글쓴이는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한계는 있었을 것이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나”라며 “비난과 시시비비에 대한 호기심은 조금 미뤄주고 한 인간의 마지막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면 남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유흥업소 여자 실장 A(29) 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최근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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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친구가 올린 글>입학동기이고 졸업 후 다른 전공으로 진학해서 연극과는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있죠.사진은 입학할 때 받은 펜입니다.연극원장 김우옥 박사의 처가가 파이로트라서돌렸다는이야기가 있었죠.인증을 위해서 사진을 찾아 봤더니 다 적당하지 않은 거같아 인증 차원에서 올립니다.제가 짧게라도 글 하나 남기고 싶었던 것은선균이가 참 착했던 애라는 것을말하고 싶어서입니다.사람마다 보는 관점도 다르고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말이나올 수 있겠지만기본적인인성이 참 좋은친구였습니다.남에게 피해주는 거 싫어하고 업종 선배들에게 예의 있었고후배들은 잘 챙기려고노력했던 아이였습니다.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한계는있었겠지요.누군들 그러지 않겠습니까.비난과 시시비비에대한 호기심은 조금미뤄주시고한 인간의 마지막에 최소한의예의를 보여주시면남은 사람들에게큰 위로가될 것 같네요.정신이 없지만 좀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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