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칸소주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에서 길을 걷던 남성이 4.87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주워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칸소주 공원·유산·관광부는 아칸소 레팬토 주민인 제리 에번스가 지난봄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을 방문해 주운 보석이 4.87캐럿의 진짜 다이아몬드로 판정났다고 전했다.
에번스는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해당 공원을 찾은 지 10분 만에 투명한 색깔의 작은 돌 조각을 발견했다. 그는 다이아몬드를 다른 주운 돌들과 함께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후 그는 이 돌이 단순히 유리가 아니라 보석 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미 보석연구소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에번스가 주운 것이 다이아몬드로 판정 났고, 그는 주립공원을 다시 방문해 이곳에서 발견한 다이아몬드로 공식 등록 절차를 밟았다.
에번스는 “돌이 너무 투명해서 유리 조각인 줄 알았다”며 “(다이아몬드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번스가 주운 다이아몬드는 2020년 이후 이 공원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크기다.
한편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은 화산 분화구가 침식된 표면 위에 세워졌고 1972년 주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다이아몬드 외에도 자수정과 석류석 등의 보석이 발견된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찾은 보석을 가져갈 수 있다.
1906년 이 땅을 소유하고 있던 농부 존 허들스턴이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후 현재까지 이곳에서 총 7만5000여개의 다이아몬드가 발굴됐다. 올해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발견한 다이아몬드는 매일 평균 1~2개이며, 연간 총량은 798개, 125캐럿이 넘는다. 미국에서 발견된 가장 큰 다이아몬드(40.23캐럿)도 1924년 이 공원에서 나왔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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