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가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피해자 중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혐의를 받는 40대 의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행위 외에도 환자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 등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수면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울 강남구 압구정 모 의원 원장인 A씨의 불법 촬영 혐의를 조사하며 다수의 피해자에게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A씨는 병원에 방문한 여성 환자들에게 마약성 주사제를 투약하고 수면 마취에 빠져 있는 환자들의 옷을 벗겨 성기 등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은 사건을 인지한 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증거 자료를 전부 확보했다”라며 “경찰은 휴대전화 속 여성들과 병원 차트 기록을 대조해 피해자를 특정하고 일일이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피해 조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 출석해 불법 촬영된 자신의 사진을 본 피해 여성 한 분은 며칠 전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택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가족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라며 “다행히 119에 의해 병원에 호송돼 위세척 등 응급 치료를 받고 소생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A씨가 당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의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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