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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동훈 효과’ 의식했나…”실패한다” 흠집내기 몰두

데일리안 조회수  

‘한동훈 등판’에 여야 지지율 격차 2%p대로

“깐족이는 비대위원장” “편향성” 평가절하

긴장감도 고조…”한나땡 생각 완전히 버려야”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계파를 불문하고 연일 “깐족이는 비대위원장” “실패할 수밖에 없다” 등으로 한 위원장과 향후 출범할 비대위를 평가절하했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동훈 효과’로 상승한 데 대한 견제 심리로 해석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소집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 재적 824명 중 650명의 전국위원이 참여, 찬성 627표(96.46%), 반대 23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됐다.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비대위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혁신 대상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인데 혁신할 수 있겠나, ‘김건희 특검’을 수용할 수 있겠나, 검사 공천을 배제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분은 법무부 장관일 때도 그냥 어떤 공직자로서의 공명정대함이나 중립성이 아니라 한쪽을 강하게 편드는 편향성을 보여줬다”며 “이제 정치인이 되셨으니 더 편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민형배 의원이 생리심리학을 공부했다는 지인의 말을 인용해 “‘깐족이는 비대위원장’은 오래 버틸 수 없을거고, 당대표를 거쳐 ‘노태우의 길’로 갈 수 있는 게 아니라 비대위원장 중도 하차의 길을 갈거라고 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여부가 한 위원장의 첫 시험대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위원장의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비대위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늘 검사 시절, 법무부 장관 시절 말한대로 범죄가 있고 그 범죄에 대한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를 해야 하는 것이 국민 상식”이라고 했다.

장경태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그동안 한 위원장은 검사로서 기소한 사건에 대해서만 법정에 섰겠지만, 이제는 건건이 ‘민심의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이야기가 그가 ‘윤석열 아바타’인지 아닌지 가늠할 가장 첫 시험대이자 중요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의 이러한 공세는 ‘한동훈 효과’에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41.6% 국민의힘은 39.0%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3.1%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2.3%p 상승했다. 양당 간 차이는 8.0%p에서 2.6%p로 대폭 좁혀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민주당 내 긴장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땡큐’라는 우리 안의 생각은 완전히 버려야 한다”며 “민주당 내 다양한 세력을 멋지게 통합하는 실력을, 민생 현안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썼다.

장 최고위원은 “등판 전에는 ‘올 테면 오라’는 메시지로서 땡큐지만, 등판 후에는 총력전”이라며 “등판 후에 방심하고 있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도 “민주당이 조금 더 경계해야 한다”며 “국회 운영위원회 정상화, 해병대원 순직 사건 국정조사 수용 등 한 위원장이 해야 할 숙제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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