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국민의힘 2.3%p↑민주당 3.1%p↓…지난 3월 이후 최저 격차
일간 지지율 20일 33.0% 최저수준, 21일 36.4%·22일 39.7%…40%대 목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2%p대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30%대 중반 ‘박스권’에 갇혀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 목전까지 오르면서, 이른바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6%, 국민의힘은 39.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1%, 진보당은 0.9%로 집계됐으며 무당층은 11.0%였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3.1%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2.3%p 상승했다. 이로써 양당 간 차이는 8.0%p에서 2.6%p로 일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3.1%p) 안으로 좁혀졌다.
3월 2주 차(야 42.6%, 여 41.5%) 이후 격차가 가장 적다. 민주당은 대구·경북(8.9%p↓), 대전·세종·충청(7.9%p↓), 인천·경기(5.6%p↓), 광주·전라(5.6%p↓), 50대(6.2%p↓), 20대(5.8%p↓), 60대(5.3%p↓), 중도층(4.5%p↓) 등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6.0%p↑), 서울(4.9%p↑), 대구·경북(4.5%p↑), 60대(6.4%p↑), 30대(5.9%p↑), 20대(5.9%p↑) 등에서 지지율이 올라갔다.
11월 4주차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하던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이번주 하락을 멈췄다. 지난주와 같은 36.3%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한 주간 0.4%p 내린 60.8%로 나타났다.
국정 긍·부정평가를 일간으로 보면 지난주 금요일(15일) 긍정 37.3%·부정 60.4%에서 출발한 국정평가는 지난 화요일(19일) 긍정 34.9%·부정 62.3%, 수요일(20일) 긍정 33.0% 부정 63.3%까지 연이어 최저수준으로 악화했다.
그러나 목요일(21일) 긍정 36.4%·부정 60.3%, 금요일(22일) 긍정 39.7%·부정 58.0% 순으로 개선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이틀 사이 6.7%p 반등하면서 40%를 목전에 둔 셈이다.
이번 조사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되는 과정 중에 이뤄졌다. 여권이 중도층을 확장하기 위한 쇄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른바 한동훈 효과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하면서 대표 권한대행직을 수행해왔다.
그는 의원총회와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한동훈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오는 26일 전국위원회 투표에서 가결되면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한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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