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당정 소통이 활성화되기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도 변화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언론과 일부 국민 시각이 그렇다”며 “그렇다면 그마저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특검법의 ‘언론브리핑 규정’을 근거로 악법이라고 한 것을 두고 드루킹 등 이전 특검 때도 언론브리핑을 했다는 기자의 반론에 윤 권한대행은 “그 이후 조국 전 장관 이후 피의사실 공표 금지 기준이 강화돼 사건 관련 브리핑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22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공식 지명한 것과 관련해 “전국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반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현재 국민의힘 위기 극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한 후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두고 “우리 정치는 지금 86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고 있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질식 상태에 빠져있다”며 “한 후보는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정치, 탈 팬덤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윤 권한대행은 특히 한 후보가 당정관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을 가져올 것이며 이를 통해 민의와 국정의 밀접한 연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분 사이에는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형성돼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윤 권한대행은 한 후보가 기존의 당원과 보수층 재결집 뿐 만 아니라 청년층 및 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며 “보수층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 중 여권인사 중 1위로 나오고 있으며. 기성정치인과 전혀 다른 참신한 언행으로 청년층과 중도층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친 뒤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 백브리핑에서 ‘한동훈 후보가 윤 대통령과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는 이전 대표나 비대위원장들이 허물없는 대화가 미흡했다는 의미도 있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제가 한 말을 가지고 꼬리를 잡는 느낌이 든다”면서도 “다른 사람은 진솔한 소통이 안 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는 되고 그런 차원이 아니고, 서로 인연이 오래 있으니까 좀 더 소통이 잘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한 후보를 통해 당정 소통 활성화를 기대하고 강조하는 이유가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변화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한 후보와 소통을 통해 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한 거냐’는 이어진 질의에 윤 권한대행은 “우리 스스로는 그런 생각을 가지지는 않지만, 언론에 의해 당정관계를 많이 말씀하시지 않느냐”며 “그렇다면 실질이 어떻고 간에 언론이나 국민들의 일부 시각이 그렇다면 그마저도 고치려고 노력해야 되지 않느냐는 그런 차원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답변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악법으로 규정한 한동훈 후보에게 정치중립을 훼손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윤 권한대행은 “법무부 장관이 법에 독소조항이 있고, 법 내용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의견표명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적인 중립의 여부가 아니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법 내용의 문제점을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 정치적 중립과 무관하다”고 답했다.
‘한동훈 장관이 (악법의 근거로) 언론브리핑 실시 규정을 독소조항이라고 말했는데, 드루킹 특검이나 이전 특검 때도 있었다는 반론이 있다’는 기자 질의에 윤 권한대행은 “그(드루킹 특검) 이후에 조국 장관 있을 때 언론의 피의사실 관련 공표에 관한 기준이 훨씬 강화됐다”며 “그 이전에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하면서 언론브리핑을 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사건과 관련된 언론 브리핑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윤 권한대행은 “상황이나 사정 변경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설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한 후보가 오는 26일 비대위원장에 선임될 경우 현 선출직 또는 임명직 최고위원회 지도체제 거취와 관련해 “비대위원장이 모든 것을 판단할 것”이라며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는 해산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MBC, 지지정당 미결정층 21% 추적… ‘뉴스외전’에선 유시민vs유승민
- 연합뉴스 지원예산 229억 원 삭감 확정… “정부에 깊은 유감”
- “JTBC 명품백보도 신속심의? 아직 절차 절반도… 인력 부족으로 적체 심해”
- ‘정치인 한동훈’ 1면 채운 신문들 “윤석열 아바타 극복” 주문
- 젊은 기자들이 만든 Q저널리즘상, ‘제1회’ 시상식 열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