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귀를 손으로 덮으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
|
연중 낮이 제일 짧은 동지인 22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밑돌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옷을 껴입고 무거워진 몸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서울 강동구로 출근한 직장인 김 모(25) 씨는 “요즘 날씨가 계속 추워서 중무장을 하고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딱 10분을 걸어왔는데 볼이 동상에 걸린 것처럼 얼어서 아무런 느낌이 없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날씨가 너무 춥다는 이야기만 한다”고 말했다.
칼바람에 마스크와 목도리, 장갑, 털모자 등 방한용품을 착용한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서초구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이 모(31) 씨는 “바람이 불면 뼈까지 시릴 정도로 너무 춥다”면서 “핫팩을 한박스 사서 쓰고 있는데 추가 주문을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이날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서해안과 전라권서부,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고, 그 밖의 전국은 대체로 맑겠다”며 “내일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낮아 매우 춥겠다”고 전했다.
이에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도 서울 영하 7도, 춘천 영하 5도, 전주 영하 4도, 광주 영하 3도, 대구 영하 1도 등으로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이 손으로 귀를 덮고 있다. 연합뉴스 |
|
눈 소식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충남서해안, 밤까지 전북서해안과 전남권서부, 제주도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서해안을 제외한 충남과 전북내륙에 오전까지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이미 충남서해안과 전라서부, 제주도에는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인 가운데 계속해서 눈이 이어지면서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
전북지역에 사흘간 최대 58㎝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22일 익산시 용동면 한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손돼 있다. 전북도 제공 |
|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이날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 경상권동해안은 이날 밤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