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의 12월 식단표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3년 12월 서울구치소 식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식단표는 지난 4일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된다. 거기에 이달에는 사골곰탕, 춘천 닭갈비 등 다양한 메뉴에 더해 크림수프, 빵, 샐러드와 간식, 무려 국내산 김치까지 제공된다.
일부 시중 음식점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손님상에 올리는 것과는 대비된다.
서울 구치소는 지난 9월 부녀자 등 21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을 선고받고 미집행 상태인 유영철이 이감된 곳이다. 또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연쇄 살인범 미집행 사형수들이 수용돼 생활하고 있다.
이 식단표를 본 네티즌들은 “어지간한 직장인들보다 식사가 좋다”, “군대보다 식사 메뉴가 좋은 게 말이 되냐”, “범죄자들이 황제처럼 식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단 “구치소는 억울한 사람도 재판 받는 동안 있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구치소 식단은 재소자 인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점차 개선됐는데, 그러다 보니 이런 논란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글은 최근 화제가 됐던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의 부실한 식단과 비교되며 더욱 더 논란이 커졌다.
앞서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공개됐던 해당 경찰서 구내식당 식단은 5000원을 내고 먹는 것임에도 감자 샐러드를 바른 모닝빵 두개와 스프, 딸기잼 등 부실한 메뉴 구성으로 네티즌들의 공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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