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큰 자식’의 사연이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9살에 부모님께 1000만 원 드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군은 “저는 벤츠 지바겐 400d 타는 게 꿈인 19살 학생”이라며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 모은 돈 1000만원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르바이트 8개월 정도 하면서 모은 돈이다. 창업을 목적으로 모았지만 당장 쓸 돈은 아니고 모으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라서 부담 없이 다 드렸더니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집은 저 야구시키다가 빚을 진 것도 있어서 그냥 남은 빚도 갚을 겸 부모님 용돈 하시라고 드렸다”며 “처음 효도하는 건데 제대로 한 방 해드렸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는 이참에 제 휴대전화 한 번 바꿔준다고 하셨다.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 중 제가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고 촬영하는 것도 좋아해서 카메라 성능이 좋은 휴대전화로 바꿔 달라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고 기뻐했다.
한편 현재 최저시급은 9620원이다.
청년들에게 대표 인기 알바였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건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들에게도 최근 기회가 열렸다.
매년 겨울방학과 여름방학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 서울시는 이번달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해 250명을 선발했고, 관악구 100명, 광진구 80명 등 구청마다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선발을 마쳤다.
매년 두 차례 방학 기간에 맞춰 4~6주만 채용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아르바이트 자리다. 이들을 모집하는 지자체도 일손 부족 때문이라기보다는 관내 거주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런 취지 때문인지 선발인원의 20~30%는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가족, 다문화가정 자녀 등에게 우선 배정해 혜택을 준다.
성동구청은 이달 15~21일 기간 행정체험단 80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내면서 대학생으로 제한했던 참여 대상을 성동구 거주 19~29세 청년으로 확대했다. 그러면서 ‘대학생 행정체험단’으로 불렀던 명칭도 ‘청년 행정체험단’으로 바꿨다. 서울 자치구 중 최초의 일로, 취지가 무색하게 관행적으로 해왔던 학벌주의와 차별을 개선한 것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학력 차별 없이 청년들이 미리 행정을 경험하고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역 청년들이 구의 다양한 행정 현장을 체험하며 구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키우고 청년 눈높이에 맞는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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