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기부는 머리로만 일하는 곳 아냐”, 野 “전문성·책임감·도덕성 ‘0’”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1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역량과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여당은 외교부 2차관 출신의 오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으로서 정책을 펼칠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는 데 주력했고, 야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거론하는 동시에 가족 관련 논란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라는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잘해 왔다”면서도 “중기부는 머리로만 일하는 곳이 아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서민 경제 삶과 직결된 부처인데. 소통 같은 것은 잘 안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자는 “당연히 부처 협업이 필요한 부서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변자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가슴으로 일할 수 있게, 그런 자세로 일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은 “돌파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수출로, 중소기업이 국내 내수만 하는 게 아니라 내수와 레드오션을 뛰어넘어야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분쟁과 갈등, 전쟁을 뚫고 중소기업 수출을 다시 진작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오 후보자가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주무 차관이던 점을 거론, “사퇴할 의향이 없나”라고 몰아붙이며 “부산 시민은 (2차 투표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정부 이야기를 믿고, 새벽까지 잠을 안 잤다”고 질타했다.
정청래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는 참패 대패로, 대패 책임 차관”이라며 “중기부 전문성도 책임감도 없다. 전문성 0, 책임감 0, 도덕성 0인 장관 후보자”라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은 또 “후보자의 아들은 28살에 성산동 빌라에 은평구 아파트까지 동시에 주택 두 채를 가졌다. 현금 10억원가량이 필요한데 돈을 준 것이 아니냐”고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후보자는 “7억5천만원 집은(아파트는) 산 게 아니라 전세 4억 4천만원을 가진 집을 일단 구매한 것”이라며 “저희는 빌려준 게 없다”고 부인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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