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창업비자 개선, 딥테크 지원 확대”
국회가 21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정부 정책을 점검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 후보자와 여야 의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투자 혹한기라고 불릴 만큼 벤처투자가 위축된 데 따른 대책, 중소기업의 경영난 완화 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외에도 외교부 2차관인 오 후보자의 이력과 관련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전문성 논란 등도 도마에 올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자가 외교 전문가이지만 중기부 장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오 후보자가 재외공관장 시절 국내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자격을 갖췄다고 맞섰다.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외교관 활동한 것은 중기부와 아무런 연관도 없다”며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중기, 소상공인, 스타트업 현안이 중요한데 비전문가에게 중기부 장관 중책을 못 맡긴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 후보자가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 재외공관장 시절 현지진출 국내 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자는 “전문성 논란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중기부 업무에도) 일정한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베트남 대사 하면서 기업들 많이 만나지 않았느냐”는 한 의원 질의에 “한국 업체들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규정을 고쳤다”며 “현지 진출 기업들에게 관세, 노무 등 애로점이 많더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코로나19 피해 관련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금융지원을 통해 금융안전망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대환대출을 지원할 것이고 그외에도 민관합동으로 다양한 지원정책을 구상하고, 시행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자신의 전문성 관련, 소상공인·재래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서울 은평구에 자택이 있는 오 후보자는 “재래시장 가는 것을 좋아한다”며 “시장에 단골집도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부산의 2030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와 관련해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정부에서 그 일을 함께 해온 한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송구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임명 직전 외교부 2차관을 역임하면서 엑스포 유치 관련 다자외교 실무를 총괄했다.
이날 오 후보자의 아들이 28세에 서울에 아파트와 빌라 각 1채씩 등 10억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 후보자는”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대학 졸업 이후 대기업에서 근무해 신용으로 최대한의 대출을 끼고 산 것”이라며 “부모인 저희는 빌려준 게 없다. 저희 재산 규모상 빌려줄 수 있는 재산도 없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자는 앞서 인삿말에서 창업·벤처 정책과 관련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통해 창업·벤처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도약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창업비자 개선 등을 추진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스템반도체 등 딥테크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등 민간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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