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21일 한파를 이례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이날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0~-4도.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다.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 2주 전쯤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0도를 기록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믿기지 않는 날씨다. 변동 폭이 40도나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짧은 기간에 기온이 40도씩 널뛰는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렇게 추운 이유는 기후변화로 고위도에 부는 제트 기류의 힘이 떨어진 탓에 북극 바람이 한반도로 곧장 들어왔기 때문이다.
북위 30~35도 상공에서 부는 제트 기류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며 지구 전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대신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고 있다. 이로 인해 고위도에서 내려와 베링해 쪽에 있는 한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 중국 동북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땅덩어리가 넓은 중국에선 최저 기온을 보이는 곳과 최고 기온을 보이는 곳의 기온 차가 70도에 이른다.
이번 북극 찬 바람이 내려오는 길이 이날부터 기압계 변화로 막힐 전망이라며 한파가 성탄절 전날인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4일까지 최저 영하 17도 추위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올겨울엔 지난해처럼 극단적인 추위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10월 내놓은 ‘3개월 전망 해설서’에서 11월과 12월 기온이 평년(각각 7∼8.2도, 0.5∼1.7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예측한 바 있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확률은 20%다. 내년 1월에 대해선 기온이 평년(영하1.5∼영하0.3도)과 비슷할 확률을 50%, 높을 확률을 30%, 낮을 확률을 20%로 전망했다. 다만 평년보다 북극 얼음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불러오는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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