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와이더플래닛이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최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의 수익률이 700%를 넘겼다.
“최대 주주 이정재 외 1인” 7연상 기록
2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전날 와이더플래닛은 일간 가격제한폭 상한선인 2만 3200원에 마감됐다. 전 거래일 종가(1만 7880원)보다 29.75%(5320원) 급등한 것이다. 주가 급등으로 인해 19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1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됐는데, 재개되자마자 7연상을 기록한 것이다.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치며 강세를 이어갔다.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기업인 와이더플래닛은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8일 장 마감 이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1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한 가운데, 배정 대상자에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포함돼 크게 주목받았다.
와이더플래닛은 이날 “최대 주주가 ‘구교식 외 1인’에서 ‘이정재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현재 최대 주주 지분은 29.27%(376만 7660주)로 이정재와 정우성이 각각 24.39%, 4.88%를 확보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각각 약 100억원, 20억원의 투자금을 완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7연상에 도달하면서 이정재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728억원, 정우성은 약 145억 6800만원으로 뛰었다. 7배가 넘는 수익을 낸 것이다.
‘현대고 동기’ 한동훈과 친분 영향도
주가 폭등의 배경으로는 이정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친분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고(5기) 동창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주말 저녁 식사 사진이 지난달 공개되면서,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특히, 이정재의 연인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뜻밖의 수혜를 봤다. 대상홀딩스우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525.2% 뛰어올랐다. 임 부회장은 지분 20.4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일각서 ‘선행매매 의혹’…공시 전부터 주가↑
다만, 지난 8일 와이더플래닛의 유상증자 공시 이전부터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의 주가는 지난 5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공시 전날인 7일에는 9.26% 급등한 바 있다.
이정재와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 정우성은 와이더플래닛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향후 작품 활동을 진행하는 데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과정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해 성공률을 높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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