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 등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자신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의사가 결국 구속됐다.
20일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부장판사 김성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의사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를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한차례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지난 18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 본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영장에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마약을 제공하고 투약한 혐의를 인정하나” “마약 검사 양성에 대해 할 말 없나” “유흥업소 실장에게 준 마약이 이선균에게 전달되는지 몰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A씨는 과거 종합편성채널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으며, 그가 예전에 운영했던 병원은 언론사가 주최한 건강 분야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마약 관련 혐의로 의사 A씨와 이선균 등 10명을 수사·내사했는데, 이들 중 가수 지드래곤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선균도 이달 내 3차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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